쌍용차 인수 무산, 그 후 이야기

쌍용차 인수 무산, 그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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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었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하기로 했던 에디슨모터스가 지정된 기한까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인데요.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집회* 기일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죠. 그리고 지난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체결한 인수합병 투자 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공시하며 인수 무산을 밝혔습니다.

*관계인집회 : 채권자 등이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집회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후, 에디슨모터스의 관계사인 에디슨EV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며 상장폐지의 기로에 선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쌍용차 인수를 통해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먹튀'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의견거절이란 감사인이 특정 기업의 감사에서 의견 내기를 거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로 감사의견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할 때, 기업 존립에 의문을 초래하는 중요한 사항이 존재할 때, 혹은 감사인의 독립성이 결여되었을 때 주어지죠.

한편, 쌍용차는 인수 무산 후 곧바로 재매각 절차에 돌입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6월 매각 절차를 시작할 때보다 경영 여건이 개선되었기에, 더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에 지난 31일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할 것을 밝혔습니다.

상장폐지와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인 에디슨EV

에디슨EV의 감사인은 에디슨EV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의견거절'을 표명했습니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영업손실도 지속돼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에디슨EV는 다음 달 11일까지 의견거절의 사유가 해소되었다는 확인서를 감사인으로부터 받아 제출해야 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상장폐지의 대상이 됩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를 정지했죠.

*유동부채 : 변제기간이 1년 미만인 단기 부채

**유동자산 : 기업이 단기간 내에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산

한편, 에디슨EV는 주가 조작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DMH와 SLH, 아임홀딩스 등 6개 투자조합은 지난해 5월부터 에디슨EV의 지분을 주당 1,500~3,000원에 사들였는데요. 에디슨EV의 주가는 쌍용차 인수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해 5월 종가 기준 6,000원대에서 11월 6만 3,400원까지 급등했죠. 이 기간 대주주 투자조합은 지분 대부분을 처분하며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문제는 지난 28일, 쌍용차 인수대금 미납으로 에디슨EV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것인데요. 대주주 투자조합이 이미 주식을 처분한 상황에서 쌍용차 인수 불발에 따른 주가 폭락을 개인투자자들이 떠안게 된 것입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와 관련해 대주주의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으며, 해당 심리에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심리 : 문제가 된 상장사의 주식 거래 동향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확인하고, 불공정거래 등 주가조작 개연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

쌍용차 인수 참여 선언한 쌍방울그룹

한편,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인수가 무산되자 발 빠르게 재매각 절차에 나섰는데요. 이에 쌍방울그룹이 지난 31일 쌍용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계열사 ‘광림’과의 시너지 때문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 광림은 완성차를 구입해 이를 특장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쌍용차 인수를 통해서 비용을 줄이고, 생산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특장차는 특수한 장비를 갖추어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자동차를 의미하는데요. 광림은 이동식 크레인과 전기 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의 특장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쌍방울은 앞서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는데요. 쌍방울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마련한 자금을 쌍용차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준비하며 당시 최대 2,000억원의 자금 조달계획을 세웠고, 계열사와 외부 투자자를 동원하면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쌍방울의 설명이죠.

하지만 쌍방울의 쌍용차 인수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쌍방울이 쌍용차를 인수할만한 충분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쌍용차 인수의 주축이 되는 광림의 지난해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쌍용차 매출액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광림은 6년 연속 당기순손실 적자를 기록하고 있죠. 이렇듯, 쌍방울의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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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쌍용차의 매각 절차가 원점으로 돌아왔는데요. 에디슨EV에 대한 각종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쌍방울이 자금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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