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말 듯 한 테이퍼링

잡힐 듯 말 듯 한 테이퍼링

🐶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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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지수, 생각보단 괜찮네...?

인플레이션의 수준을 보여주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예상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소비재의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인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CPI 지수의 추이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5월부터 CPI 지수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중앙은행이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고(테이퍼링),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7월달 CPI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8월 CPI 상승 폭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8월 CPI는 7월 대비 약 0.4%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로는 0.3%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인데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침체됐던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 상승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했습니다. 물가상승이 '둔화'된 것이지, 멈춘 것은 아닌 셈이죠.

  • CPI 집계 시 사용되는 소비재 품목 리스트에서 에너지(유류)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CPI를 '근원 CPI(Core CPI)'라고 하는데요. 근원 CPI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에 그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잡힐 듯 말 듯한 테이퍼링

올해 초부터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당초 미국 중앙은행(FED)은 9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합의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테이퍼링이란 중앙은행이 시중에 풀린 돈을 점점 거둬들이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중에 많은 돈을 풀었는데, 이를 회수한다는 것이죠. 시중에 도는 돈의 양이 줄어들면 화폐가치가 올라가면서 물가 상승률이 억제되긴 하나,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식시장이 FED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죠.


만약 8월 CPI 역시 높게 나올 경우 FED가 조기에 테이퍼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테이퍼링 계획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11월 테이퍼링 결정이 나오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이죠. 실제로 8월 미국 경기가 소폭 둔화되고, 고용지표 역시 기대에 못 미치면서 테이퍼링이 연기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하지만 8월 미국의 소비가 깜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CPI 둔화가 테이퍼링 계획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안심할 수는 없다

CPI 증가 추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거시경제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상승 폭이 더 커졌고, 외식 업계에는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외식 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죠. 게다가 여전히 코로나 이후 망가진 공급망이 완전히 복구되지 않으면서 여러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주택 공급 부족으로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과연, 우리는 코로나의 여파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 보통 한 번 정해진 임금은 잘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노동자들이 받는 '실질' 임금은 줄어듭니다. 월급은 200만원으로 그대로인데, 밥 한 끼 가격이 8,000원에서 만원으로 오른다면 실질적으로는 월급이 더 적어진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 JAY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후 세계는 빠른 회복을 이뤄냈지만, 코로나가 여기저기 할퀴고 간 상처는 여전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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