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경기침체 경고음?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 경기침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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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IN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가와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가 불안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이 잇달아 경기 경착륙을 경고하고 있지만, 미 연준은 충격을 무릅써서라도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공포

지난 21일 미국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달러화 강세 현상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데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까지 강조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 미 연준은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은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인데요. 미국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3.00%~3.25% 범위로 상향됐습니다.
  • 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달러화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금리 인상 결정 후 일주일이 지난 28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가 114를 넘으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연준은 여전히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6일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의 현 수준과 전망을 고려하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같은 날 보스턴과 애틀랜타의 연은 총재 역시 초강경 긴축 기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가, 길게 보면 두드러지는 하락세

달러 강세와 경기침체 불안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는 러시아 가스관 사고와 미국 플로리다주 허리케인 북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한 상태인데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길게 봤을 때 하락세를 뒤집기는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 지난 26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선물이 배럴당 2.3% 하락한 76.7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1월 6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인데요.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 원유 11월 선물은 84.06달러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1월 14일 이후 최저가입니다.
  • 원유 가격 하락 배경으로는 달러 가치 상승이 꼽히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가와 달러 가치는 반비례 관계에 있는데요.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1달러로 살 수 있는 기름의 양이 늘기 때문이죠.
  • 경기침체로 인한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도 유가가 저렴해지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보다 0.6%P 떨어진 2.2%로 제시하며 경기 둔화를 예상했죠.
  • 현재 WTI 가격은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했습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상하는 허리케인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달러 강세와 경기 침체로 인한 유가 하락세를 뒤집을 정도로 큰 사건은 아닙니다.

미 부동산, 10년 만에 하락세로

미국 부동산도 금리 인상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주택 가격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값을 보였는데요. 금리 인상으로 주택 담보 대출 금리가 함께 상승한 점이 주택시장을 차갑게 얼렸다는 분석입니다.

  • 지난 7월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는데요. 미국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코로나19 이후 약 2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주택 임대료 역시도 지난달 하락세 돌아섰습니다.
  •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아파트 평균 월세는 전월 대비 0.1% 떨어졌는데요. 월별 집계로는 2020년 12월 이후 첫 감소입니다.

연이은 경착륙 경고… 그러나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전문가들은 경기 경착륙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경기 경착륙이 발생하면 소비 침체와 실업률 급증과 같은 여러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그러나 미 연준은 어떤 고통을 무릅써서라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겠다는 의지입니다.

  • 경기 경착륙이란 경제의 급격한 둔화로 여러 충격이 발생하는 상황을 항공기의 거친 착륙에 빗댄 표현인데요. 경기 둔화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생산과 소비가 급감하고 실업률이 급증하는 등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 미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전문가들은 경기 경착륙을 경고했습니다. 지난 28일 세계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2023년 말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고 전망했죠.
  • 그러나 미 연준은 경기 경착륙을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생각입니다.
  • 실제로 금리 인상을 발표할 당시 파월 연준 의장은 상당 기간 추세 이하의 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건 인정했는데요. 여전히 “인내하겠다(Keep at it)”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1980년대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올린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의 자서전 제목(Keeping at it)에서 따온 거죠.

미 연준은 이미 경착륙을 각오해서라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침체는 곧바로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경착륙의 그림자가 전 세계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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