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로지소프트 인수 논란

티맵모빌리티, 로지소프트 인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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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로지소프트 인수한 티맵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가 대리운전 업계에서 ‘중개 프로그램사’로 불리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지난 17일, 티맵모빌리티는 로지소프트의 지분 100%를 현금 547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는데요. 로지소프트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콜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사에게 월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는 업체입니다.

대리운전 업계에서 로지소프트는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시장은 크게 전화 방식과 앱 방식으로 나누어지는데요. 그중 전화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합니다. 전화로 대리운전을 연결해주는 업체는 수천개에 달하는데요. 이들의 콜 중 70% 이상이 로지소프트의 ‘로지’라는 중개 프로그램을 거치고 있습니다. 현재 로지를 이용하는 대리 기사는 약 10만명에 달하죠.

이렇게 대리운전 시장을 꽉 쥐고 있는 로지소프트를 인수하면서 티맵모빌리티는 1%에 불과하던 대리운전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로지소프트를 통해 콜 처리율을 개선시킬 수 있는데요. 기존 ‘티맵 대리’에서는 콜이 들어오더라도 이를 처리할 대리기사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지만, 로지소프트의 대리기사 풀을 이용함으로써 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로지소프트를 통한 콜을 티맵 대리가 처리하는 것도 가능하죠.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는 ‘부르면 잡히는 대리운전’ 환경을 조성한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빌리티 밸류 체인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발표했는데요. 대리운전을 비롯해 2023년까지 중장거리 차량 탁송, 카케어(세차 및 정비) 대행, 전기차 충전, 발렛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공급망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입니다.

로지소프트 인수에 대한 비판

하지만 일각에서는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프트 인수를 두고 대기업의 꼼수 진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대리운전 전화 유선 콜’ 시장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전화 기반 대리운전 사업에 대해 신규 대기업의 진입 자제 기존 진입 대기업의 확장 자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미 시장에 진출한 티맵모빌리티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고, 현금성 프로모션 등도 자제해야 하죠.

하지만 동반위는 로지소프트처럼 콜을 연결해주는 관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티맵모빌리티가 로지소프트 인수로 대리운전 사업을 확장하며 규제를 비껴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화 방식의 대리운전 시장이 중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기에, 로지소프트의 인수로 앱 기반의 플랫폼 대리운전 사업자가 전화 기반의 대리운전 시장을 삼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죠.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티맵모빌리티의 로지소프트 인수에 반발해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티맵의 행보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신의와 시장의 질서를 해치는 악의적인 행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또, 티맵모빌리티에 대한 동반위의 적극적인 제재도 촉구했습니다.

티맵모빌리티의 해명

이에 대해 티맵모빌리티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로지소프트는 콜을 연결해주는 역할만 수행하기 때문에 전화 기반 대리운전 사업에 해당하지 않고, 로지와 같은 관제 프로그램은 동반위 권고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동반위의 권고안은 전화 기반 대리운전업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중개 프로그램 업체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는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티맵모빌리티의 입장에서 로지소프트 인수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합니다. 현재 티맵모빌리티에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대리운전이 유일하기에, 상장을 준비하는 티맵모빌리티 입장에서는 해당 분야의 수익성 개선이 절실했는데요. 동반위의 제재로 대리운전 사업의 확장에 제약이 걸린 상황에서 로지소프트 인수는 효과적이면서도 유일한 해결책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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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HYE

동반위는 지금 당장 티맵모빌리티에 대한 제재를 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권고안이 마련되기 직전까지 중개 프로그램 업체에 대해 이견이 존재한 만큼, 다음 협의체 회의에서 로지소프트 인수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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