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버린 스타트업 투자 시장

변해버린 스타트업 투자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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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AUN

신선한 회를 산지에서 당일 배송해주는 스타트업 '오늘식탁(오늘회)'이 지난달 31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권고사직통보했습니다.

무슨 일이야?

오늘회의 매출액과 이용자 수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적자 역시 계속됐는데요.

  • 매출액은 계속 증가 추세였습니다.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죠.
  • 하지만 적자 역시 계속됐습니다. 오늘회 역시 최근 몇 년간 전형적이었던 스타트업 적자 성장 구조를 택했기 때문이죠.
  • 적자 성장 구조란 공격적 투자,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고객층을 늘리는 것에 주력하는 것인데요. 매출액 증가량보다 비용이 가파르게 늘어 적자가 유지됩니다.
  • 쿠팡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데요. 쿠팡은 2010년 이후 흑자가 한 번도 없지만, 물류 창고 등 인프라 확충에 계속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회', 죽음의 골짜기에 빠지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생애총 6단계*로 구분됩니다.

*△Create(창업 시작) △Release(시제품 출시) △Morph(변화와 전환) △Model(비즈니스 모델 수립) △Scale Up(스케일업) -△Harvest(수익 창출)

  • 1단계부터 4단계까지는 비용이 수익보다 많아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적자에 빠지는 시기입니다. '데스 밸리(Death Valley)'라고 부를 만큼 이 기간에 사업을 정리하는 스타트업이 많죠.
  • 대신 이 기간을 넘기고 비약적인 성장에 성공한 스타트업 생애는 J자 곡선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J 커브라고 부르죠.
  •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데스 밸리' 기간에 외형 확대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가입자 수를 늘려 거래액을 증가시키면 해당 기업의 전망을 높이 산 투자자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 '오늘회'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처음에는 회에 특화된 플랫폼이었지만, 과일, 채소, 정육 등 식품군을 추가하고 배송 지역도 넓혔죠. 이 과정에서 고객 수는 늘릴 수 있었습니다.

변해버린 투자 시장

하지만 변해버린 투자 시장은 더 이상 적자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회'를 향한 시선도 예외가 아니죠.

  •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VC(벤처캐피탈)의 자금이 전년 대비 부족해졌습니다.
  • 올해 2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약 1,085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3% 감소했죠.
  • 비전만 보고 투자하는 시대는 지나고 얼마나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오늘회'뿐만이 아니라던데?

적자 성장을 추구하던 기업은 오늘회뿐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투자가 감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비용 절감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 시리즈 D 투자유치에 실패한 스푼라디오는 직원 중 30%에 권고사직을 통보했으며 마케팅 비용 절감, 경영진 연봉 삭감도 강행했습니다.
  • 적자 규모가 늘어난 티몬기업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1,290억원이었지만 영업 손실이 76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죠.
  • '왓챠' 역시 2021년 영업 손실이 전년 대비 94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에 투자 시장 분위기에 맞춰 인력 감축, 오리지널 컨텐츠 개발, 신사업 중단 등 수익성을 개선 중이죠.

한파에 대처하는 자세

스타트업 투자 시장 한파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 3분기에도 스타트업 투자 감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 건전성을 증명하는 스타트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분석이죠.
  • 흑자 경영이 키 포인트로 꼽힙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흑자 경영을 지속해온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6월 이랜드리테일로부터 33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죠.
  •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쏘카 역시 투자 유치가 힘들어지자 IPO를 추진했는데요. 쏘카의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듯 원하는 수준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힘들 가능성이 큽니다.
  • 인수합병도 트렌드로 떠올랐는데요. 실제로 티몬, 왓챠 등이 매물로 등장한 상황입니다.

금리인상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입니다. 수익성이 앞으로도 핵심 투자 기능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죠. '데스 밸리'를 무사히 넘기려면 수많은 스타트업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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