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업계가 내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데요.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는 이유와 전망을 알아볼까요?

🐹 B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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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splash

현대차·기아가 중고차도 판다고?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계내년부터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고차판매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한이 2019년에 만료되어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대한 법적 제한이 사라졌는데요. 다만, 이후 중고차 업체들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정부에 신청했지만, 아직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 중소기업 적합업종 : 제조업 분야에서 대기업의 사업 확장으로부터 중소기업의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금지, 제한되는 업종입니다.


최근 3년간 완성차와 중고차 업계는 상생협력 방안을 찾으려 하였으나, 의견 차이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진입을 요구하고, 최근 글로벌 업계 간 경쟁 범위가 자동차 생애 전 주기로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기로 했습니다.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① 중고차 시장의 성장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387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중고차 거래 규모는 신차 시장의 약 1.3배로 선진국의 2.5배보다 훨씬 작은 수준입니다. 이는 거래의 불투명성이 가장 큰 원인인데요. 미국, 독일은 중고차 시장이 아닌 지인 거래와 같은 당사자 간 거래 비중 30%이나, 우리나라는 중고차 업계에 대한 불신이 커서 당사자 간 거래 비중이 55%이죠. 완성차 업계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시장의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② 수익 창출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

완성차 업계는 해마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여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죠. 좋은 품질의 중고차를 통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면 향후 신차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③ 수입차 브랜드와의 역차별 해소

국내에는 이미 수입차 업체들이 중고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데요. 수입차 업체들은 차량 성능 점검, 무상 보증 등을 통해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했죠. 수입차 업체들의 중고차 판매가 많아지며 국내 신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18%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면 현재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수입차 브랜드와의 역차별도 해소됩니다.


④ 소비자 피해 예방

중고차 매매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시장*인데요. 중고차 판매업자와 소비자 간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허위 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가 진출하면 인증을 통해 중고차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고 일정 기간 품질보증을 받는 등 서비스가 향상되어 소비자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레몬시장 : 정보비대칭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는 시장을 말합니다. 중고차 매매업자는 중고차의 상태를 정확히 알지만, 소비자는 구매하려는 차에 관한 정보가 없어 높은 가격으로 저품질 중고차를 사게 됩니다.

중고차 시장 진입에 대한 전망과 우려

현대차와 기아는 오래전부터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를 했는데요. 현대차와 기아는 대리점을 통해 중고차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차를 구매하러 온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던 중고차를 매각하기를 원하면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면 신차·중고차를 모두 판매하는 회사가 됩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되어 신차·중고차 시세를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실제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각각 41.8%와 28.0%로 총 점유율은 69.8%에 달하죠.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긍정적인 면도 존재하지만, 완성차 업계의 독점 우려와 영세 사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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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 한국GM도 향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시장 진출을 위한 실무 작업 등이 필요해 소비자들이 바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부, 완성차 업계, 중고차 업계가 중고차 판매 관련 사항을 확정한 후에 중고차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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