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돌아가는 11월입니다. 바야흐로 외교의 계절인데요. G20, 아세안, APEC 등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제회의가 연달아 개최됐습니다. 그 사이사이엔 미국, 일본, 중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주요국과 양자 정상회담도 가졌죠.

세계의 앞날,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간. 그렇게 중요한 때인 만큼 이야기도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파괴, 북핵 문제 등등…. 귓등으로 들어도 너무나 중요한 소식이 매일매일 물밀듯이 전해졌는데요. 오늘 <DEEP BYTE>는 무더기로 쏟아진 소식 중에서도 가장 큼직하고, 가장 흥미로운 이슈만 골라 정리해봤습니다.


G20 정상회의, 우크라이나 전쟁 규탄

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 2021 .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G20

G20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규탄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서방 진영 대 러시아와 중국의 갈등 속에서도 어느 정도는 타협을 이룬 셈인데요. 표현을 찬찬히 뜯어보면 치열한 논의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G20: 이름대로 20개 회원국으로 운영되는 국제 경제 협의체입니다. 주요 선진국 모임인 G7에 핵심 경제국 및 신흥 경제국이 더해진 구성인데요. 다시 말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세계 경제를 논하는 자리죠. 이 모임은 세계 GDP의 80% 이상, 국제 교역의 75%만큼의 무게감을 갖습니다.
  • 🖐 "전쟁, 멈춰!": G20은 경제 협의체라 보통은 안보 이슈를 다루지 않는데요. 이번 공동선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측면을 강조했습니다. "성장을 제약하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공급망을 무너뜨리고, 에너지와 식량 불안정을 고조시키며, 금융 위험을 더한다"라고 지적했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다시 중단될까?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중단 #러시아 #협정 #흑해곡물이니셔티브 #곡물가격 #인플레이션 #개발도상국 #식량무기화
  • 😡 러시아, 중국의 반대: G20에는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나 서방 세계와 각을 세우는 중국도 포함되는데요. 두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에 관해 서방 진영과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이전에 NATO, 즉 서방 진영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인데요. 공동선언의 내용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입장 차가 드러날 수밖에 없었죠. 두 나라는 경제 협의체인 G20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루는 것 자체에 반대했습니다. 구체적인 문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라 '특별 군사 작전'이라 표현해야 한다 주장하기도 했죠.
  • 🤝 타협의 문구: 두 국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공동선언에는 절충의 표현이 첨가됐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는 서술의 주어를 "대부분의 회원국"이라 한정했습니다. "현 상황이나 (러시아에 가해진) 제재에 관해선 다른 입장과 평가가 있었다"라고도 적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