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전쟁터'가 된 OTT 시장 한 눈에 보기

[마켓인사이드] '전쟁터'가 된 OTT 시장 한 눈에 보기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Netflix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과 국내외 주요 OTT 기업들의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요?

🐋 Erin

오늘날 Netflix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Netflix를 구독하고 있고, OTT 이용자 중 과반은 2개 이상의 OTT 플랫폼을 동시에 구독하고 있는데요. 이렇듯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OTT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영화관, 쇼핑몰과 같은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되자, 사람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물색한 탓이죠.

OTT 시장이 성장하자 후발주자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2018년까지만 해도 Netflix와 Amazon Prime Video가 양분하던 OTT 시장에 Disney+, Apple TV+ 등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고, 각국의 토종 OTT 역시 내수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외에, 이렇게 OT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요? 또 국내외 주요 OTT 기업들의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요? 오늘 <마켓인사이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월: [DEEP BYTE] 위기가 끝나자 위기가 찾아온 OTT 업계?
화: [마켓 인사이드] 글로벌에서 국내까지, OTT 시장 분석
수: [상식 한 입+] 넷플릭스 vs. SK브로드밴드, 망사용료 논란 총정리
목: [기업 한 입] 코로나19의 최대 수혜자 넷플릭스, 앞으로는?


OTT란?

OTT 예시 © 하이투자증권

OTT(Over-The-Top)의 Top은 셋톱박스*를 지칭하는 말로, 초기에는 전용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고 셋톱박스로 수신하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대되어 범용 인터넷망을 이용해 PC, 모바일 등 모든 디바이스에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하는데요.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OTT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 셋톱박스: 외부 신호를 수신 및 변형하여 TV에 해당 내용을 표시해 주는 장치

OTT 서비스 구분 © Oodles Technologies

OTT 서비스는 BM(Business Model; 수익모델)을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크게 AVOD, SVOD, TVOD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AVOD(Advertising Video On Demand)는 별개로 돈을 지불하지 않고 광고를 시청하기만 하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합니다. 유튜브가 대표적이죠. SVOD(Subscription VOD)는 넷플릭스처럼 월정액 형태로 구독료를 지불하는 서비스이고, TVOD(Transaction VOD)는 콘텐츠 별로 단품 결제 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OD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OTT의 발달로 여러 종류의 OTT 서비스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 VOD가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시장 규모

글로벌 OTT 시장 구분 © Houlihan Lokey

매출 기준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2020년 1,060억달러(한화 약 130조원), 2021년 1,180억달러(한화 약 145조원)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1년 사이 약 11.3% 성장한 OTT 시장은, 이후에도 연평균 성장률 12.1%의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특히 여러 종류의 OTT 중에서도 넷플릭스와 같은 SVOD(구독형 서비스)의 비중이 높은 편인데요. 2020년과 2021년 모두 전체 시장 중 63%가량을 SVOD가 자치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시장 성장 배경

글로벌 OTT 시장 성장 배경 © Hughes Systique 
코로나 19

OTT 시장의 가장 중요한 성장 배경은 코로나19의 확산이었습니다. 물론 2020년 이전에도 OTT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진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동과 만남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쳤고, 영화관이나 쇼핑몰 등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오랜 기간 문을 닫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안전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수단을 물색했고, OTT 서비스는 그 조건에 완벽히 부합하는 대상이었습니다.

OTT 시장 성장은 사용자 수 증가와 인당 사용 시간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이뤄졌습니다. Brightcove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VOD 사용자 수는 2019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Netflix와 Amazon Prime과 같은 대표적인 OTT 플랫폼 이용자 수는 60% 이상의 성장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9년 대비 2020년 OTT 서비스 사용 시간 역시 본래 OTT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던 미국에서도 23% 이상 증가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코로나19는 중국과 동남아 등, 스마트폰 보급률과 온라인 이용률이 낮아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큰 시장을 형성하지 못했던 여러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서 OTT 플랫폼이 자리 잡도록 크게 기여했습니다.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함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국 정부는 여러 부양책을 펼쳤고, 이때 여러 국가가 친환경과 디지털화를 채택한 영향입니다. CNBC에 따르면 2020년 3월 인도의 OTT 플랫폼 활용 시간은 하루 46억분(minutes)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가가 봉쇄된 이후로는 60억분까지 치솟았습니다.

다양한 콘텐츠

OTT 플랫폼의 콘텐츠는 OTT 시장의 성장 요인이자 OTT 플랫폼 간 경쟁력을 가늠하는 KPI(Key Performance Index)입니다. OTT 시장의 성장은 콘텐츠와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했습니다. OTT 시장이 커지자 유통 콘텐츠의 질이 높아졌고, 좋은 콘텐츠가 유통되자 다시 시장이 더 크게 성장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인데요. 콘텐츠의 질과 양이 매우 중요한 KPI(Key Performance Index)인 OTT사들이 보유한 자본이 커지자, 양질의 콘텐츠를 구입하거나 더 많은 작품 제작하도록 제작비를 지원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OTT 등장 이전에는 제작사들은 제작비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방송사 등의 의향에 맞춰 콘텐츠 제작 하청 기업처럼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 영상 콘텐츠 제작사들은 OTT로부터 제작비를 받아 직접 작품을 만들고 OTT로 유통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때 지원받는 제작비 규모가 이전에 통용되던 업계 평균보다 훨씬 크고, 동시에 OTT사들은 제작사의 제작 과정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는 정책을 취했습니다. 결국 이전에 비해 니치(Niche) 마켓을 타겟 하는 더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영상 콘텐츠가 OTT 채널을 통해 유통되었고,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OTT 서비스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OTT사들은 제작비를 더 많이 지원해서라도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접근성

쉽게 간과될 수 있지만, OTT 시장 발전의 기저에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인터넷 접근성의 향상이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35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으며 이는 세계 인구의 약 45%를 차지합니다. 미국의 기준으로 전체 OTT 사용 시간의 89%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OTT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보급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인터넷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사실 역시 OTT 시장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각국 정부는 VR(가상현실) 및 AR(증강현실)을 활용한 근무,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의 가치를 실감했고, 5G 상용화와 지역 확대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APAC(Asia Pacific; 아시아태평양) 및 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신흥 국가들의 LTE 출시 역시 가속화되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의 OTT 성장의 배경이 됨과 동시에 신흥 시장 개척 속도를 높여 앞으로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 전망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PAC에는 한국과 일본, 호주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포함되며, MENA에는 이집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포함됩니다.


글로벌 주요 OTT 소비국

국가별 OTT 매출 비교 © Statistics
국가별 100 가구당 OTT 구독 수 © Statistics

글로벌 OTT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 두 국가는 바로 미국과 중국입니다. 미국은 OTT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입니다. 전 세계 OTT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창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OTT 플랫폼 이용시간도 압도적으로 깁니다. Limelight Networks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OTT 이용자는 OTT 플랫폼에서 주당 평균 6.8시간을 소비하는 데 반해, 미국의 OTT 이용자의 이용시간은 주당 8.55시간으로 글로벌 평균보다 25% 이상 오래 VOD를 시청합니다. 또한 Netflix, Amazon Prime, Disney, Apple TV  주요 글로벌 OTT 기업들 모두 미국에서 시작되었죠.

중국 OTT 시장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2위, 구독자 수 기준으로는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시장입니다. 인구가 가장 많지만, 인당 지불 구독료는 낮은 편이라 이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자국 OTT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넷플릭스 등 다국적 OTT 플랫폼의 진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주요 OTT 업체는 텐센트 비디오(Tencent Video), 아이치이(iQiyi), 요쿠(Youku)인데요. 이 세 업체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만 총 가업자 3억명 이상을 확보하며, 글로벌 OTT 시장의 주요 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글로벌 주요 OTT 기업

글로벌 SVOD MS © Houlihan Lokey
글로벌 SVOD 가입자 수 © Houlihan Lokey
Netflix

Netflix는 1997년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190여개국에 2억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Netflix는 전 세계 OTT 시장의 1위를 점하고 있는데요. Netflix가 글로벌한 인기를 끌 수 있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보통 오리지널 콘텐츠의 퀄리티가 높고, 보유한 작품 수가 매우 많다는 점이 꼽힙니다.

Netflix는 'Netflix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자체 제작 콘텐츠와 더불어 Netflix에서만 유통되는 단독 콘텐츠 보유량이 매우 많습니다. 넷플릭스의 대표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오징어 게임>은 모두 Netflix 오리지널이거나 Netflix 독점 콘텐츠입니다. Netflix가 이렇게 좋은 작품들을 제작 및 유통할 수 있는 배경은, 앞서 설명하였듯이 많은 자본을 투자하여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가입자들을 끌어모으는 선순환 구조를 가장 잘 구축한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Netflix는 CBC, NBC 등 주요 방송사 및 Paramount Pictures, 20th Century Studios 등 대형 영화사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친숙한 작품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작년 하반기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표 기업인 지브리 스튜디오와 콘텐츠 계약을 맺어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한데요. 그러나 최근 OTT의 수익성을 인지한 방송사와 영화사들이 자사 콘텐츠 유통 OT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츠 이탈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Amazon Prime Video

Amazon Prime Video의 가입자 수는 2억명 가량으로 SVOD(구독형 OTT) 중 글로벌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Netflix와 거의 비슷한 수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가입자 중 75% 이상이 미국에 집중되어있다는 점이 Netflix와 다른 점입니다.

Amazon Prime Video의 가장 큰 특징은 판매방식에 있습니다. Amazon Prime Video은 정확히 말하면 Amazon Prime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Amazon의 타 서비스와 함께 묶음 판매 형식으로 구독할 수 있는데요. 월 5.99달러만 지불하면, Amazon Prime Video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과 동시에 Amazon에서 물건 주문 시 배송비가 무료이고 Amazon Music, Twitch 등 Amazon이 운영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Amazon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전략인데, 그 결과 Amazon의 점유율이 높던 미국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Amazon Prime Video는 콘텐츠의 양으로 승부하는 기업은 아닙니다. Amazon Prime Video의 작품 수는 대략 1만 여개로, 작품 수가 7만 개가 넘는 Netflix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수입니다. 특히나 Amazon Prime Video만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드문데요. 그러나 Amazon Prime Video은 대신 소위 '매니아틱'한 작품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콘텐츠 수가 적은 대신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위주로 보유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Disney+

Disney+는 2019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Disney 산하의 OTT 플랫폼입니다. Disney는 2000년대에 Pixar Animation Studio와 Marble Entertainment를, 2017년 20th Century Studios까지 인수한 대형 영화상인데요. 막대한 오리지널 IP를 보유한 Disney는 이미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방대한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OTT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Disney+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전에 개봉했던 영화들 외에도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격의 시리즈나 아예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완다비전>, <로키> 등이 그 예시입니다. 그러나 이런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평가가 예상만큼 좋지 않습니다. 'Disney'라는 브랜드로 비롯된 기대감에 비해 콘텐츠들의 퀄리티가 평이하다는 의견이 많은 상황입니다.
*스핀오프(Spin-Off): 기존 작품에서 파생된 새로운 작품을 의미합니다.

Apple TV+

타 OTT 플랫폼과 다른 Apple TV+만의 차별점은, 오직 오리지널 콘텐츠만을 유통한다는 점입니다. Netflix 등 대부분의 OTT가 오리지널 콘텐츠나 독점 유통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 작품 모두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인 OTT 플랫폼은 Apple TV+가 유일한데요. 이를 위해 Apple TV+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제작비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가 Disney+ 4~5배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하는데요. 그 영향인지 Apple TV+의 모든 콘텐츠는 작품의 퀄리티가 매우 높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독료는 월 4.99달러로,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OTT 중 가장 저렴합니다.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기 위해 콘텐츠 양은 포기하되, 질과 낮은 가격이라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OTT 시장

국내 OTT 시장 규모 © 방송통신위원회

2020년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23% 성장한 7,801억원으로 추정됩니다. 2021년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아직 정확히 계산된 자료가 없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1조원을 돌파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OTT 플랫폼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Netflix, Disney+, Apple TV+와 같이 글로벌 OTT 사가 국내로 진입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웨이브, 티빙, 왓챠와 같은 토종 OTT 서비스입니다.


국내 주요 OTT 기업

국내 OTT별 이용자 수 (2021년 12월 기준, 백만 명) © 언론보도종합
웨이브

웨이브는 KBS, SBS, MBC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 운영하는 구독 모델의 OTT 서비스입니다. 웨이브의 주요 전략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Netflix와 유사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 지상파 방송3사가 주요 주주로 있는 웨이브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지상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여기에 NBC유니버설, HBO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며 콘텐츠의 질과 양 제고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주주인 SK텔레콤의 통신 서비스를 활용하여 구독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월 9,900원의 '웨이브앤데이터팩'을 구입하면 웨이브를 구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웨이브 전용 데이터 1GB를 제공합니다. 또한 작년 하반기 출시된 'T우주 '의 경우 아마존 무료 배송과 11번가 쇼핑 포인트 지급 등 기본 혜택 두 가지와 더불어 추가 혜택 옵션으로 웨이브 패키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실제로 T우주 출시 이후 웨이브 이용자 수가 증가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는데요. SK텔레콤을 통해 확보한 고객을, 콘텐츠의 양과 질을 통해 유지해나가는 전략인 것입니다.

티빙

티빙은 CJ ENM의 계열사로 출발하여, 2020년 10월 독립법인으로 분할한 이후 JTBC스튜디오와 네이버의 지분투자를 받았습니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티빙은 향후 독점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인데요. 작년 티빙은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제작하여, 출시 1년 만에 토종 OTT의 대표주자 격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티빙은 네이버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보유한 IP를 활용하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제공 혜택 내에 티빙 구독 서비스를 포함하여 2021년 1년 동안 유료 가입자 수 3배 증가라는 쾌거를 이뤘는데요. 나아가 네이버 라인과 함께, 라인이 주요 메신저로 활용되는 일본, 대만 등 해외 OTT 시장에 진출할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티빙이 2021년 10월 TVING CONNECT 2021 행사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일본과 대만으로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쿠팡플레이

모두 아시다시피, 쿠팡은 Amazon을 벤치마크하여 만들어진 이커머스 업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OTT 서비스 역시 Amazon Prime Video와 마찬가지로, 타 서비스와의 묶음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데요. 쿠팡플레이는 2020년 12월, 쿠팡 상품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는 구독상품 로켓와우 회원들에게 추가 혜택으로 쿠팡플레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OTT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또한 쿠팡이 제공하는 콘텐츠는 타 OTT 콘텐츠와 다릅니다. 쿠팡플레이는 교육콘텐츠, 스포츠 경기 중계 등 여타 OTT 서비스와 차별화된 수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요. 물론 쿠팡플레이에는 일반적인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쿠팡플레이는 아예 별도의 교육 콘텐츠 섹션을 만들어 비상교육, 수박씨닷컴, 아이스크림 등 교육 업체들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프리미어리그(EPL) 디지털 중계권을 지닌 ECLAT Entertainment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여 쿠팡플레이에서 중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우려되는 사항

SK브로드밴드와 Netflix의 1심 소송 주장과 근거 © 매일경제
망 사용료 분쟁

2021년 통신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판결이 있습니다. 바로 SK브로드밴드와 Netflix 간 망 사용료를 둘러싼 소송인데요. 이전부터 네이버, 카카오, 왓챠 등 국내 콘텐츠 제공자(CP)는 SK브로드밴드를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에게 망 사용료를 지불했습니다. CP가 ISP의 인터넷 망을 활용하여 사업을 운영하는 만큼, 해당 트래픽에 대한 망 사용료를 납부한 것입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Netflix에도 망 사용료 납부를 요구했으나, Netflix 측이 거부하며 소송이 벌어진 것입니다.

양측의 주장 모두 근거가 있습니다. ISP 측에서는 OTT 서비스로 인해 트래픽이 수십 배가량 증가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므로, 원인이 된 OTT사 역시 이 비용 중 일부를 부담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OTT 측의 주장은, ISP사들은 개인소비자로부터 요금을 받고 있으며 해당 설비 투자는 인터넷 품질 유지라는 소비자에 대한 의무를 이행할 것일 뿐이므로 OTT사에게 대가를 요구할 수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1심에서 법원은 SK브로드밴드 측 손을 들어줬는데요. Netflix가 SK브로드밴드에게 내야 할 채무, 즉 망 사용료가 존재한다는 판결입니다. Netflix의 항소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주요 통신사마저 OTT사들에게 망 사용료 지불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Netflix의 주장이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에 소비자 일부는 망 사용료는 결국 OTT를 이용하는 개인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고, 몇천억 규모의 망 사용료를 감당할 수 있는 거대 기업 중심으로만 콘텐츠 시장이 재편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웨이브, 티빙, 시즌 등 토종 OTT사들이 이달 말부터 구독 상품의 가격을 15%가량 인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구글이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모바일 어플을 통해 거래된 모든 대금에 수수료 15%를 부과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Netflix는 근래 가격 인상을 단행한 탓인지, 구글의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Netflix의 가격 인상 전례 때문에 토종 OTT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Netflix는 2021년 11월 신규가입자의 요금을, 2022년 2월 기존가입자의 요금을 인상했는데요.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 인상률이 각각 12.5%, 17.2%입니다. Netflix가 가격 인상을 발표하자 주가가 폭락하고 구독자 성장률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죠. 이 빈틈을 토종 OTT가 파고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번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로 토종 OTT들만 구독료를 인상하며 헛된 바람이 되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두 번째는 과연 코로나19가 사라진 이후에도 OTT 시장이 현재와 같은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OTT 시장의 성장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없어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소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시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량이 늘어나 OTT 시장이 역성장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요. 최근 점차 둔화되고 있는 OTT의 성장세가 이런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 의견 역시 팽배합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등 OTT로의 진입 장벽을 낮췄을 뿐이고, OTT 플랫폼의 이용자가 유지되는 것은 콘텐츠 파워 덕분인데요.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OTT는 사람들의 주요한 여가생활로 남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OTT 서비스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OT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후발주자들이 계속 시장 진입에 도전하고, 일부는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뒤바뀌는 OTT 시장의 판도,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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