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다음 라운드는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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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다음 라운드는 이사회?

🔎 핵심만 콕콕

  • 두 차례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가 종료됐습니다.
  •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 차이는 3%P에 불과한데요.
  • 이사회 장악을 두고 대립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공개매수의 주인공은 고려아연

🔥 불붙은 공개매수: 지난 23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벌어진 공개매수전이 막을 내렸습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MBK) 연합이 고려아연 주식의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벌였던 매수 전쟁이 일단 끝을 맺은 것입니다.

🔍 공개매수: 기업의 경영권을 얻거나 강화하기 위해 증권시장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주식을 매입하려는 자는 매입 기간, 수량, 가격 등을 공개하는데, 보통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죠. 시가보다 비싸야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팔 유인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 MBK 연합, 선방했다: 먼저 칼을 빼든 건 MBK 연합이었습니다. 지난 14일 종료된 공개매수 이후, MBK 연합은 5.34%의 지분을 추가 획득해 총 38.47%의 지분을 가졌습니다. 최 회장과 우호 지분은 33.99%로, MBK 연합에 뒤처졌죠. 

😤 고려아연도 질 수 없지: 최 회장 측도 이에 맞서 자사주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에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9.85%를 확보했고, 최 회장의 우군인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은 1.41%의 지분을 가져갔는데요. 다만, 자사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33.99%에서 35.4%로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나머지 지분은 국민연금(7.83%)과 기타 투자자(21.1%)가 가지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공개매수, 승자는?

🤏 공개매수 결과는?: 공개매수에 양측 모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어느 쪽도 확실한 과반을 확보하진 못했습니다. 두 차례의 공개매수 이후, 최 회장 쪽 지분율은 35.4%, MBK 연합은 38.47%로, 격차는 3%P에 불과합니다.

💭 고려아연의 큰 그림: 사실 고려아연은 이번 공개매수에서 약 20%의 자사주 지분을 매수하려 했습니다. 우군인 베인캐피털이 2.5%, 고려아연이 17.5%를 사려는 계획이었죠. 그러나, MBK 연합이 먼저 공개매수에 돌입해 5.34%의 지분을 확보하자, 시중에 풀린 주식 물량이 대폭 줄어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 솟구친 주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끝난 이후, 지난 25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29.17%까지 폭등했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인데요. 유통되는 주식의 물량도 줄어들었고, 최 회장과 MBK 연합의 장내매수가 본격화될 거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사회로 연장전 가나?

🥊 끝나지 않은 싸움: 소각 예정인 고려아연의 자사주 9.85%도 뜨거운 감자입니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양측의 지분율이 동시에 40%대로 올라가면서, 장내매수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이사회 두고 또다시 맞불: 공개매수를 마친 최 회장 측과 MBK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를 두고 대립합니다. 지난 28일, MBK 연합이 고려아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는데요. MBK 연합은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라며, 사외이사 12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2명을 신규 이사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 MBK 연합의 계획은?: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에 속한 13명의 이사 중 12명은 최 회장 측 인사입니다. MBK 연합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MBK 측 이사 14명을 선임한 후, 이사회 과반(전체 27명 중 14명)을 장악해 최 회장 측의 경영권 행사를 막을 작정입니다. 

🔑 키 잡은 국민연금: 7.83%의 고려아연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도 캐스팅보트로 떠오릅니다.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주주총회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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