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공정위가 쿠팡에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 PB 상품 구매를 유도했다는 이유인데요.
- 쿠팡은 행정 소송을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 쿠팡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간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집니다. 쿠팡은 납품업체 갑질 논란, 하도급법 위반에 이어 이번에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부당 우대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제재를 받았는데요. 쿠팡은 로켓배송 중단까지 시사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자체브랜드(Private Brand, PB) 상품: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유통업체에서 자체 제작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유통 마진을 낮춰 가격이 저렴한 편이죠.
쿠팡 vs 공정위, 무슨 일이야?
🚫 PB 띄워주기? 과징금 1,400억: 지난 13일, 공정위는 PB상품 우대 혐의로 쿠팡에 과징금 1,400억 원을 부과하고 쿠팡과 PB상품 납품 자회사인 CPLB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쿠팡 랭킹순’ 검색 결과 상단에 PB상품이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2019년부터 2,297명의 임직원을 동원해 약 7만 2천여 개의 후기를 작성해 PB 구매를 유도했다는 건데요.
🛍 진열도 마음대로 못 하나: 이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알고리즘 설정은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진열과 다르지 않다는 건데요. 오프라인 유통사는 PB상품을 자유롭게 진열하는데 온라인 쇼핑만 규제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직원 리뷰도 오히려 소비자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쿠팡, 로켓배송 접을 수도?: 나아가 쿠팡은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켓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3조 원의 물류 투자와 22조 원의 추가 투자도 중단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죠.
반박에 재반박까지
🙅 꿈쩍 않는 공정위: 공정위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번 제재는 PB상품 구매를 불공정하게 유도한 행위에 대한 제재일 뿐, 로켓배송과는 관련이 없으니 여론을 오도하지 말라고 말했는데요. 불공정 행위 없이도 로켓배송 상품을 검색창 및 배너에 광고하고, 검색 결과 필터 기능 등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별점 낮은 후기인데도 문제냐: 이어 쿠팡은 임직원 후기 조작 의혹에 대해서 다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후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 증거를 공개했는데요.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이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도 낮았다며 별점 1점을 준 리뷰에도 어떠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직원의 후기는 전체의 0.3%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죠.
👨💻 판매자가 후기 쓰는 것 자체가 문제: 공정위는 이에 대해서도 곧바로 반론을 펼쳤습니다. 핵심은 쿠팡이 다른 입주업체에는 리뷰 작성을 금지하면서 쿠팡은 직원을 동원해 후기를 작성했다는 점이라며 개별 후기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커지는 갈등에 쏟아지는 관심
😮 역대급 과징금에 로켓배송 문제까지: 1,4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과징금이 부과된 데다가 실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쿠팡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에 유독 많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편, 쿠팡이 로켓배송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쿠팡이 ‘배 째라 식 엄포’에 나섰다며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비판도 나왔죠.
🇺🇸 미국 시장에 남긴 한마디: 한편,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입장을 공시했습니다. 공정위가 쿠팡의 위법 행위라며 지적한 건 전 세계 모든 온라인 쇼핑몰이 따르는 관행과도 같다는 건데요. 이번 공시에 대해 공정위는 쿠팡의 표현이 오해를 낳을 수 있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유통업계에 중요한 이번 판결: 공정위와 쿠팡의 공방은 결국 법원에서 결론이 날 전망입니다. 쿠팡이 행정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소명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이에 대한 법원 판결이 PB상품을 적극적으로 진열하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