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콕콕
- 구글이 보안 스타트업 위즈 인수를 추진합니다.
- 구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인데요.
- 거래 성사 여부에 시선이 쏠립니다.
구글, 보안 스타트업 인수한다
📰 구글, 위즈 인수 추진: 구글의 운영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Wiz)의 인수를 추진합니다. 거론되는 인수가액은 230억 달러(약 31조 7,000억 원)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위치한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두고,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을 뜻합니다. 과거에는 기업마다 큰 서버를 운영했지만, 최근엔 외부의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데요.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기업입니다.
💰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남을 예정입니다. 구글은 경쟁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링크드인(262억 달러), 액티비전 블리자드(687억 달러) 등을 거액에 인수해 온 것과 달리 M&A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왔는데요. 이전까지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는 2012년, 125억 달러에 진행한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였습니다.
🔍 인수합병(M&A): 인수(Acquisition)와 합병(Merger)의 줄임말입니다. 인수는 A 기업이 B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B 기업의 대주주가 되는 방법이고, 합병은 A 기업이 B 기업을 전부 사들여서 하나의 회사로 합치는 방법이죠.
위즈는 어떤 회사야?
🔒 세계적 수준의 보안 스타트업: 인수 대상인 위즈는 202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클라우드 보안 전문 기업입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보안 취약점을 파악하고 외부 공격을 자동으로 감지해 대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 높은 기술력, 빠른 성장성: 위즈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기술력과 빠른 성장세입니다. 그간 기술력을 인정받아 구글의 경쟁사 아마존을 포함해 포춘 100대 기업 중 40%를 고객사로 두고 있죠. 창업 18개월 만에 연 매출 1억 달러를 기록했고, 작년엔 매출 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데카콘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 데카콘: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의미합니다.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경우 유니콘, 1,000억 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헥토콘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2007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최초로 데카콘의 지위를 얻었습니다.
구글이 왜 인수한 거야?
💪 클라우드 부문 경쟁력 강화: 위즈 인수는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 클라우드는 아마존 AWS, MS 애저에 이어 업계 3위에 머물고 있는데요. 이번 위즈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죠. 앞서 2022년에도 구글은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분야 최고 기업이라 평가받던 맨디언트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합니다. 기업은 CTI를 분석해 어떤 자산이 가장 공격에 취약한지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외부 공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 커지는 보안의 중요성: 이번 구글의 인수 시도는 테크 산업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클라우드는 개인 혹은 기업의 주요 정보를 저장하고 있어 해킹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년 11월 발생한 네이버 클라우드 해킹은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 반독점 규제는 걸림돌: 미국 반독점 규제 당국의 주요 감시 대상인 구글이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우려도 나옵니다.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90%를 장악한 구글은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현재 미국 법무부와 반독점 소송을 진행 중인데요. 지난 10일엔 알파벳이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이유로 광고 수익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 인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