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중요한 건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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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갈린 국내 게임사, 중요한 건 IP?

🔎 핵심만 콕콕

  • 국내 주요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 게임사별로 실적이 크게 엇갈렸는데요.
  • 강력한 IP가 실적 호재의 열쇠였습니다.

2분기 호실적 낸 모범생들

🏹 넥슨의 호실적: 넥슨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1조 76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분기 기준 역대 가장 좋은 실적으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지난 5월 21일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6년 전 PC 버전의 던전앤파이터를 즐겼던 유저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넥슨의 2분기 영업이익도 이런 호재에 힘입어 3,9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습니다.

🧱 크래프톤도 호재: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한 7,070억 원으로, 넥슨과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 분기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150% 넘게 증가한 3,321억 원에 달했는데요. 크래프톤의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PC 버전의 흥행이 한몫했는데요. 작년 12월부터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이어간 것이 먹혔다는 평가입니다.

🙇‍ 진정한 효자는 모바일: 실적 향상의 주인공은 모바일이었습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크래프톤의 모바일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성장한 4,99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을 견인했는데요. 중동 국가와 인도에서의 트래픽 성장이 돋보였습니다. 시장의 전망치(영업이익 2,002억 원)를 크게 상회한 실적에 주가도 실적 발표일(12일) 다음날인 13일 12.97%의 큰 폭으로 상승했죠.

🔍 (게임) 트래픽: 특정 게임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활동의 양을 의미합니다. 동시 접속자 수, 게임 내 업데이트, 유저 간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죠.

⚔ 넷마블도 축제 분위기: 넷마블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9.6% 성장한 7,821억 원의 매출액, 1,1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의 흥행에 힘입어 설립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인데요. 나혼렙은 국내외 선풍적인 인기를 끈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액션 RPG 게임으로, 탄탄한 지식재산(IP) 덕에 출시 당일 글로벌 일매출 150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 IP): 인간의 창조적 활동으로 창출된 지식, 정보, 사상, 감정 표현 등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물을 말합니다. 소설, 영화,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 캐릭터 등이 포함됩니다.

 

다소 부진한 게임사도 있다

💣 엔씨소프트, 부진은 어디까지: 하지만, 한때 리니지로 국내 게임시장을 평정했던 엔씨소프트는 암울한 분위기입니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6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88억 원이었습니다. 

🧐 리니지의 다음 타자는?: 리니지 IP의 인기가 사그라진 영향이 가장 큰데요. 이에 더해 21년 ‘트릭스터 M’과 23년 ‘퍼즈업 아마토이’의 뼈아픈 실패 이후 이렇다 할 신작 또한 없습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한때 100만 원을 웃돌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9만 2,200원로 크게 쪼그라들었습니다.

😥 카카오게임즈도 신작 실패: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356억 원입니다.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28억 원으로, 상장 이후 가장 낮았죠. 주력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실적은 견조했지만, 올해 상반기 2월, 6월에 각각 출시한 신작 ‘롬’ ‘아키에이지 워’가 연달아 흥행에 실패한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키워드는 IP다

🔑 강력한 IP가 무기: 호실적을 기록한 4개 사의 핵심 무기는 강력한 IP였습니다. 많은 유저에게 이미 각인된 IP를 바탕으로 유저를 더 쉽게 끌어모았는데요. 넥슨은 당사의 게임 IP ‘던전앤파이터’를 재활용했고, 넷마블은 타 플랫폼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를 달성한 IP ‘나혼렙’을 활용해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죠.

🕹 신작만이 살길: 부진한 실적을 벗어날 활로는 신작 출시뿐입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호연’ ‘TL’ ‘블레이드&소울 중국 서비스’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의 연이은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려 합니다.

💡 카카오도 돌파구 찾기: 카카오게임즈 역시 주력작 오딘의 23일 하반기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등에 나섭니다. 내년에는 대형 신작 3개 ‘크로농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프로젝트 Q’(게임명 미정)의 출시가 예고된 점도 기대를 모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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