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얼마 전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가 부실상장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 기술특례상장 제도 전체로 논란이 확대됐는데요.
- 금융당국은 다급히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파두 부실 상장 논란: 지난 8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두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터무니없이 낮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부실 상장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파두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4,898억 원에 달했으며, 상장으로 2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계속되는 특례상장 논란: 파두를 비롯해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한 기업이 연이어 논란을 일으키면서 금융당국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집니다. 금융당국이 대상 기업들을 충분히 검증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아예 제도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기술특례제도란?: 기술특례제도는 기술은 있지만 자본이 부족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합니다. 기술의 혁신성과 기업의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최소한의 재무적 요건만으로도 상장예비심사 신청이 가능하죠.
파두 부실 상장 사태
😫 파두 부실상장 사태: 파두는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업체로, 지난 8월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그러나 상장 후 파두의 실적이 공개되면서 부실상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2, 3분기 매출이 각각 5,900만 원, 3억 2천만 원에 불과했는데요. 올해 추정 매출액인 1,203억 원을 달성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 투자자들의 반발: 지난 8일 실적 발표 이후 파두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주가 하락 전 1조 5,000억 원대였던 시가총액이 실적 발표 이틀 만에 9,235억 원 수준까지 떨어졌죠.
⚖️ 법적 분쟁까지: 여기에 더해 지난 15일 법무법인 한누리 측이 파두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까지 예고했는데요. 법적 분쟁도 피해 갈 수 없게 됐습니다.
기존 기술특례상장 문제 사례
🥵 10곳 중 8곳 매출 절반 이하: 파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간 기술특례상장기업이 매출 전망을 부풀리는 사례는 부지기수였는데요. 에스바이오메딕스, 시큐레터 등 올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 10곳 중 8곳이 상장 당시 내놓은 목표 매출의 절반도 채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 신라젠: 바이오 업체인 신라젠 역시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당시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신라젠이 진행하던 임상 3상 시험이 성공할 것이라 장담하며 높은 기업가치를 책정했죠. 그러나, 신라젠은 시험에 실패했고 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바이오 기업은 정확한 기술력 평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크죠.
💊 헬릭스미스: 최초의 기술특례 상장 기업인 헬릭스미스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상장 이전부터 기대를 모으던 D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물질 ‘엔젠시스’가 임상 3상 시험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가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한때 4조 원을 넘던 시가총액이 최근 1,899억 원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방향
✋ 부실기업 선별 강화: 앞서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이미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 민간 기관까지 포함하는 민관 합동 회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했죠. 상장심사 기술전문성 제고, 영업실적공시 구체화, 합리적인 공모가 산정을 위한 장치 마련 등 제도 개선책이 제시됐습니다.
🚨 주관사 책임 강화: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도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합니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이 2년 내에 부실화하면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가 다른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할 때, 풋백옵션 부여를 의무화할 예정인데요.
↪️ 풋백옵션?: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 기간 사이에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 상장 주관사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