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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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에 나서다

🔎 핵심만 콕콕

  •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일본 정부의 정책을 벤치마킹한 건데요.
  • 가치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을 약속했고, 금융투자세 폐지, 공매도 개혁 등 정책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다음 달부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해 증시 부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 어떤 정책이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자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정책입니다. 다음 달 발표될 세부 내용은 △상장사의 규모나 업종별로 주요 투자 지표(PBR🔍 등)를 비교 공시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인데요.

🔍 PBR: PBR(Price-to-Book Ratio)은 주가를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우리말로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 합니다. PBR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주당 순자산 가치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데요. 보통 PBR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됐음을 뜻하고, 1보다 크면 그 기업의 주식이 고평가됐다고 말합니다.

📊 왜 증시를 올려야 해?: 정책의 핵심 목표는 증시 부양입니다. 기업의 자산가치나 수익가치에 걸맞게 주가가 형성돼야 주식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투자와 경제 성장의 선순환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부문에 편중된 투자가 주식시장으로 전환돼야 기업 자금 조달이 보다 쉬워지죠.

📈 기업가치, 한 번 올려봐: 먼저 정부는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요구할 방침입니다. 현재 코스피 시장 전체 상장사(840개 사)와 코스닥 상장사 150개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공시하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비슷한 정책이?

🇯🇵 일본에서 선례가?: 정부의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의 증시 부양 정책을 모델로 삼았습니다. 작년 3월 시행된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큰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본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일본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36,546.95엔으로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기업가치 제대로 올리자: 일본 정부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방법을 마련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장부상 기업이 가진 자산보다 시가 총액이 낮은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기업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죠. 이후 도쿄증권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상장사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공개했습니다.

💰 주주에겐 보상을: 당국의 압박에 일본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습니다. 올해 3월 결산하는 일본 상장사 2,350곳의 예상 배당금 총액은 15조 7,000억 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액수만 3조 엔(약 26조 4천억 원)이 넘을 전망이죠. 이러한 주주 환원 확대는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내 증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 남은 일정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식과 대상은 상장사와 협의를 거쳐 2월 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온라인 전자주주총회 제도화,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주식시장의 거버넌스 자체를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가치주에 대한 기대: 시장에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PBR이 1배 이하인 가치주에 관심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PBR이 약 0.4배 수준이었던 금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발표 이후 지난 1주일(24일~30일)간 코스피 200 금융지수는 4.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도 각각 17.06%, 7.93% 올랐죠.

✋ 아직은 일러: 다만,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기대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해당 종목이 충분한 수익성을 지니는지, 향후 기업이 주주 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계획을 적극 발표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기업가치의 개선 가능성을 제대로 점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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