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부터 알리까지, 최근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경쟁으로 유통업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유난히 울상 짓는 곳이 있습니다. 왕년에 잘 나가던 대형마트 업계인데요. 대형마트 1위 기업 이마트가 창사 이래 최초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발표하는 등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가 현실화했습니다. 설립 이래 가장 위태롭다는 대형마트 시장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오늘 <산업 한입>에서 함께 보시죠.
발길 끊긴 대형마트
🏬 대형마트엔 찬 바람이 분다: 우리나라 1호 대형마트이자 업계 1위를 자랑하는 이마트. 그런 이마트가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적자(영업손실 469억 원)를 냈습니다.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 탓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떼어 놓고 보더라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7% 이상 감소했습니다. 매출도 쿠팡에 밀렸죠. 이마트와 함께 대형마트 빅3로 불리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역시 각각 2년 연속 적자, 전년 대비 매출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죠. 작년 1년 새 대형마트 빅3의 직원은 총 2,500명 이상이 줄었고, 점포 수 역시 2019년부터 꾸준히 감소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