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이마트가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인데요.
- 국내 유통업 전반에 인력 감축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 한동안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이마트가 최근 실적 부진 논란 속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나가는 돈을 줄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건데요. 이마트와 국내 유통업계의 향방에 시선이 쏠립니다.
이마트, 전사적 희망퇴직 실시
📜 희망퇴직 신청 받는다: 지난 25일, 이마트가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냈다고 알려졌습니다. 15년 넘게 근무해 온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4월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입니다.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24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죠.
😢 실적 부진 탓: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배경엔 이례적인 실전 부진이 있습니다. 이마트는 작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469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 부문만 봐도 매출은 16조 5,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880억 원으로 27.4% 급감했습니다.
📉 신용등급도 하락: 여러 신용평가사가 최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하향 조정한 것도 문제였습니다. 지난 22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로 강등한 데 이어 지난 26일 한국신용평가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낮췄죠.
✂ 이미 인력 축소 움직임: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에도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일부 점포가 문을 닫더라도 인력은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에도 이례적이라는 평가였는데, 이번엔 한 단계 강한 조처가 취해진 것입니다.
이마트 위기설의 원인은?
📱 유통시장 판도 변화: 전문가들은 이마트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유통시장의 판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고 평가합니다.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른데요. 이마트는 떠오르는 온라인 시장에서 정작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 역부족이었던 시도: 물론, 이마트도 손 놓고 있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2021년 당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G마켓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온라인 사업 강화에 나섰는데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죠. 신세계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과 G마켓은 작년까지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습니다.
🚫 대형마트 규제도 한몫: 오프라인 부문에서도 각종 규제에 막혀 돌파구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2012년부터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이 도입되면서 대형마트 업계의 매출액은 10년 넘게 내리막길을 걸었죠. 여기에 유통산업발전법으로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대형마트의 온라인 주문·배송이 금지된 것도 악재였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거죠.
🔍 이커머스(E-commerce): 전자를 뜻하는 일렉트로닉(Electronic)과 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를 합친 단어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말합니다.
💪 신흥 강자 속출: 쿠팡,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이커머스 신흥 강자가 국내 유통업계를 잠식하기 시작하면서 이마트 위기설은 더욱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쿠팡은 작년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해 이마트를 넘어서고 국내 유통업계 1위에 올랐죠. 알리와 테무 등 초저가를 무기로 삼은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도 최근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합니다.
국내 유통업계에 미칠 영향
✂ 인력 감축, 확산하나?: 이마트의 희망퇴직이 국내 유통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이미 여러 대형마트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신규 출점을 중단하거나 점포를 줄여왔는데요.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한 번 더 인력 감축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죠.
🙋 11번가도 희망퇴직: 국내 이커머스 업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11번가도 오는 29일까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데요. 최근 3년 연속 연간 적자 등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려는 조치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