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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만 콕콕
-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 미국 규제를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에 큰 반향이 일었는데요.
-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딥시크, AI 게임 체인저
🇨🇳 판을 뒤엎을 중국 AI의 등장: 지난달 27일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새로운 AI 모델 ‘R1’을 발표했습니다. 뛰어난 성능에 전 세계가 놀랐는데요.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문제로 평가한 결과 오픈AI의 AI 모델인 ‘o1’을 능가할 정도였습니다.
😮 비용도 훨씬 저렴해!: 시장을 더욱 충격에 빠뜨린 건 저렴한 개발비용이었습니다. R1을 학습시키는 데 든 비용은 558만 달러(약 78억 1,200만 원)로 오픈AI가 투자한 개발비의 약 5.6%에 불과했는데요. 이에 딥시크의 성과를 두고 미국에 앞서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한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엔비디아 폭락, 혼돈의 증시
😱 850조 원 증발: 딥시크가 가져온 충격에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17%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5,890억 달러(846조 6,875억 원)나 증발했는데요. 이에 엔비디아는 뉴욕 증시에 상장한 단일 기업 중 시총 규모가 하루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이 됐습니다.
🤷♂️ 왜 이렇게 떨어진 건데?: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건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위협받은 영향입니다. 그간 미국 정부는 AI 시장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엔비디아 고사양 칩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했는데요. 딥시크가 저사양 칩만으로도 훌륭한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해 내면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칩이 필수가 아님을 증명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 AI 칩: 인공지능이 수행하는 업무를 전담하는 칩을 말합니다. 기존 컴퓨터나 핸드폰의 CPU, GPU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AI에는 전용 칩이 필수적인데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자체개발한 최신 칩을 전 세계 AI 개발업체에 공급하며 AI 열풍을 주도했죠.
📉 반도체주 줄줄이 하락: 국내 반도체주 역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SK 하이닉스의 주가가 9% 이상 하락한 것이 대표적인데요. 하이닉스에 HBM용 장비를 공급하는 한미반도체의 주가 역시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2%), 이오테크닉스(-11%) 등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 애플, 네카오는 웃었다: 반면, 딥시크의 등장이 소프트웨어 기업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오픈소스 정책을 채택한 딥시크의 가성비 AI 모델을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란 기대 덕분인데요. 애플(+6.65%), 네이버(+6.13%), 카카오(+7.27%) 등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가 5% 이상 치솟으며 AI 수혜주의 중심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 오픈소스 정책: 오픈소스(Open Source)는 클로즈드 소스(Closed Source)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소스 코드를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변경하도록 대중에게 공유하는 프로그램 정책을 의미합니다. 클로즈드 소스를 사용한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메타, 구글, 딥시크는 오픈 소스로 AI 모델을 제공합니다.
딥시크, 뭔가 꺼림칙한데?
💸 과소평가된 비용?: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딥시크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거세집니다. 개발비용이 원래 제시한 비용보다 10배는 더 들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드는 훈련비용 외에 AI 칩, 서버 등에 소요되는 하드웨어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 같다는 주장이죠. 실험과 아키텍처 개발, 데이터 수집, 직원 급여를 생각하면 기존 비용은 너무 저렴하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 기술 도용 의혹도: 미국에선 딥시크가 오픈AI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오픈AI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사한 모델을 훨씬 싸게 만들 수 있었다는 주장인데요. 이른바 '증류'(Distillation)로 불리는 방식으로, 오픈AI가 이용약관을 통해 금지하고 있는 행위입니다. 현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협동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 보안 우려도 과제로: 한편, 딥시크는 정보 유출이나 보안 우려에도 직면했습니다. 지난 1일 대만 디지털부는 중국 정부로의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딥시크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요. 이 외에도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독일 정부가 앱 규제 가능성을 타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