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습니다.
- 미국의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 문제를 심각하게 본 건데요.
- 국내외 증권 시장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신용등급 내려간 미국: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꼽히는 미국 피치(Fitch)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이 속한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미국을 제외한 건데요.
👌 미국,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5월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두 달여 만에 신용등급을 내린 겁니다. 미국의 신용등급이 AA+로 하락한 건 1994년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과 달러의 위상이 앞으로도 건재할지 시선이 쏠립니다.
🛑 증권시장은 주춤: 피치의 결정 당일 뉴욕 증시가 부진하고 달러 인덱스가 떨어졌습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거죠. 2일 한국 증시도 크게 흔들렸는데요.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이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국가신용등급이 뭔데?
📝 국가신용등급이란?: 신용평가사는 정치체제의 안정성 등 정치적인 요소와 경제성장률, 부채 규모, 대외 채무불이행 경험 등 경제적인 요소를 종합해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합니다.
🧭 국가신용등급의 역할은?: 그 국가의 대출금리나 투자 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죠. 특정 국가 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개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나침반 역할도 합니다.
🌐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보통 피치와 함께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여겨지는데요. 100년 이상의 역사와 명성을 지닌 이들은 세계 각국의 금융회사, 일반기업, 국가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수시로 재평가하고 발표합니다.
🇺🇸 미국에 대한 평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도 2011년 부채 상환 위기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낮추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등급을 내린 피치와 같은 평가죠. 3대 신용평가사 중 미국에 최고등급을 부여한 건 이제 무디스가 유일합니다.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 이유는?
☹ 악화한 거버넌스: 피치는 미국 신용등급 하향의 첫 번째 배경으로 "거버넌스(통치체제) 악화"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5월 말 미국 정치권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치열한 갈등을 벌인 적이 있는데요. 재정 및 부채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반복적인 대립이 신용등급엔 감점 요소라 평가한 것이죠.
📉 늘어나는 재정적자: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도 문제였습니다. 피치는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3.7%였던 미국의 재정적자가 올해 GDP의 6.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재정이 악화하면 국가 채무 문제는 더욱 무겁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 경기 전망도 우울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할 거라는 피치의 예측도 등급 하향 결정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 재정 및 채무 문제가 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이는 기업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거란 판단이죠.
피치의 결정에 따른 여파는?
😤 미 재무부 “우린 끄떡없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피치가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자의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 국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안전 자산이며, 미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강력하다"라며 피치의 결정이 미국의 위상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라 강조했는데요.
❄ 투자심리 위축되나: 전문가들은 피치의 결정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주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0.2% 올랐으나, S&P500 지수는 -0.27%,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죠. 2일 코스피(한국종합주가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0% 하락한 2,616.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 큰 문제는 아니다?: 반면 이번 등급 하락의 영향이 2011년에 비해 제한적일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미국 증시가 15% 이상 급락하며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현재는 이미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이고, 부채 확산 속도가 과거보다 더디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거란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