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CPI 발표, 예상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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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CPI 발표, 예상 웃돌아

🔎 핵심만 콕콕

  • 미국 1월 CPI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가 오르는 등 여파도 컸는데요.
  •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미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 현지 시각 13일, 미국 노동부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발표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도 기대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3%대 상승률은 시장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며, 일상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가장 중요한 물가지수죠. 이 중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해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을 근원 CPI라고 하죠. 근원 CPI가 물가 변화 흐름을 더 잘 보여주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다시 오른 물가

📈 미국 1월 물가, 어땠어?: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2.9%를 뛰어넘는 수치인데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하며 예상치였던 3.7%를 웃돌았습니다.

🏠 주거비 때문?: 미국 노동부는 이번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이 주거비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주거비는 전년 동월 대비 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CPI는 집계할 때 주거비에 36.2%에 달하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크죠. 다만, 이번 CPI가 최근 하락하고 있는 임대료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고용시장 과열도 문제: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도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며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은 작년부터 연준이 강조하던 서비스 물가 추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인건비의 비중이 높아 고용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뜨겁다는 증거입니다.

 

차갑게 식은 시장

📉 미 증시 하락: CPI 발표 이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며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13일,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35%, 1.37% 하락했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 마감했습니다.

💸 채권 금리 상승: 채권 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13일 미국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약 0.2%P, 0.15%P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국채 금리가 튀어 오른 것이죠.

💲 달러 강세: 반면 달러는 강세입니다. 13일,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르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달러의 엔화 가격을 보여주는 달러/엔 환율도 3개월 만에 150엔을 넘어섰습니다.

 

금리는 언제 내릴까?

🤷‍♂️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사라져: 원래 발표 전까진 연준이 상반기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요. 물가 상승세가 계속된단 소식에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수그러들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 동결 가능성을 91.5%로 점쳤죠.

😒 신중한 연준: 연준 인사들도 연이어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선 물가 하락을 확신할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레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여름이 돼야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가까운 장래에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를 눌렀습니다.

📢 그래도 상반기엔?: 다만, 여전히 5월 이후엔 금리가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대개 기업이 연초에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만큼 1월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오는 건 통상적이라는 반응인데요.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7%, 6월 인하 가능성은 78%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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