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배달의민족이 일부 업체의 수수료를 낮추는 상생안을 내놨습니다.
- 커진 외부 압력에 대책을 내놓은 건데요.
- 쿠팡이츠의 추격, 공정위 조사 등도 부담입니다.
배달의민족, 차등 수수료 상생안 제시
🤝 상생안 제시한 배달의민족: 지난 6일, 배달의민족(배민)이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상생안을 내놨습니다. 정부가 배달앱과 입점업체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 해당 안을 제출한 건데요. 이는 오늘 열리는 6차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 상생협의체: 상생협의체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가 모여 협력하고 협의하는 조직 또는 기구를 의미합니다. 이번 상생협의체는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가 만나 합리적인 입점업체 부담 완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 차등 수수료?: 배민이 제출한 상생안의 핵심은 차등 수수료입니다. 입점업체를 매출액별로 분류해 매출이 낮은 업체의 수수료율을 줄여주는 내용인데요. 매출액 상위 40% 이상 업체엔 기존과 동일한 9.8%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40~60%에는 6%, 60~80%에는 5% 등 수수료율을 낮춰 적용합니다. 최저 수수료율은 2%로 공공 배달앱 수준이죠.
😰 싸늘한 반응: 하지만, 입점업체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일부 업체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 대신, 현재 9.8% 수준인 수수료율 상한을 낮추는 대책이 더 필요하다는 건데요. 지난 4일 열린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의 긴급회의에서도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율 상한이 5%대까진 내려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갑자기 상생안 내놓은 배경은
💥 거세진 외부 압력: 배민이 부족하나마 상생안을 내놓은 데엔 여러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배민을 공정위에 고발하는 등 행동에 나선 데다가, 지난 4일 대통령실이 배달 수수료율 상한제를 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백기를 들었다는 해석인데요. 지난 6일, 한기정 공정위 위원장 역시 10월까지 상생안이 나오지 않으면 별도 입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죠.
💰 입점업체 수수료 부담 가중: 실제로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배달 플랫폼 비용은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에 따르면, 최대 9.8%에 달하는 배달 중개 수수료에 배달비와 결제 수수료를 합칠 경우 배달 매출의 최대 46%에 달할 정도입니다.
🏷️ 이중가격제로 소비자에 부담 전가: 소비자의 불만도 커지는 추세입니다. 최근 롯데리아, KFC 등 프랜차이즈가 배달앱 판매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결국 무료배달 혜택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라는 지적입니다.
흔들리는 배민의 아성
🏃 쿠팡이츠의 빠른 추격: 한편,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의 상승세도 배민엔 부담입니다. 9월 기준, 배민 월간 사용자 수(MAU)는 2,263만 명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지만 쿠팡이츠는 837만 명으로 한 달 새 3.2% 증가했는데요. 업계에선 무료배달 구독 서비스 경쟁에서 쿠팡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은 쿠팡이츠가 승리했다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 공정위 조사도 진행 중: 배민을 상대로 공정위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배민이 다른 배달 앱에서 판매하는 메뉴 가격보다 비싸게 팔지 않도록 최혜 대우를 요구하며 갑질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인데요. 쿠팡이츠, 요기요 등 다른 배달앱도 조사 대상이지만 점유율이 가장 높은 배민이 주요 대상이라 알려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