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조류 독감 발생, 관련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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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조류 독감 발생, 관련 업계 비상

🔎 핵심만 콕콕

  • 브라질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하면서 닭고기 관련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 브라질산 닭고기를 주로 쓰는 치킨 업계에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 한편, 매출이 오를 거란 기대감에 하림 등 관련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브라질에 찾아온 공포의 조류 독감 

🐔 조류 AI의 공포 확산: 지난 15일(현지 시각), 브라질 내 한 상업용 가금류 사육 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 독감(HPAI)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60일간 닭고기 수출을 중단했고,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도 브라질산 부화용 달걀, 식용란, 병아리, 가금육 및 가금생산물의 수입을 막는 등 부랴부랴 대응에 나섰습니다.

🧨 한국에 떨어진 불똥: 브라질 내 조류 독감 발생 소식에 한국도 발칵 뒤집혔습니다. 브라질이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만큼, 한국도 수입 닭고기 상당 부분을 브라질에서 들여오기 때문인데요.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가 수입한 브라질산 닭고기는 15만 8천 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무려 86.1% 수준에 달하기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 고공행진하는 육계주: 반면, 국내 닭고기 관련 기업엔 수혜가 예상됩니다. 브라질산 닭고기의 수입이 중단돼 재고 부족이 이어지면 국내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이 증가할 거란 예측인데요.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입니다. 실제로 19일 하림은 전 거래일 대비 25.21% 상승한 3,800원으로 장을 마쳤고, 닭고기 제품 생산과 판매에 주력하는 마니커도 약 30%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치킨, 3만 원 시대 코앞?

🚨 순살 치킨 초비상: 브라질산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순살 치킨 업계는 바짝 긴장 중입니다. 닭강정이나 일부 중소 치킨 브랜드, 대형마트 델리 코너, 외식 업체에서는 국내산 닭의 최대 3분의 1 가격인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데요. 브라질산 닭고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비싼 국내 닭고기를 쓸 수밖에 없기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 프랜차이즈도 남 일 아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는 순살 치킨 메뉴가 주력 상품인 지코바와 노랑통닭은 큰 파장을 겪을 전망인데요. 새로운 수입처를 찾아 나서거나 국내산 닭고기로 대체하는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죠.

☠ 국내산 닭 상황 좋지 않아: 여기에 국내산 닭고기 수급도 원활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국내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는 데다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영향으로 닭이 폐사하거나 농장이 대거 폐업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2024년~2025년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총 35건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932만 마리가 살처분됐죠. 닭고기 수급난이 가중되면 치킨 등 관련 제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닭 요리의 미래는?

👀 다른 업계도 예의주시: 치킨 업계에 퍼진 불안은 급식 업계와 유통 업계로도 빠르게 확산합니다. 주로 브라질산 닭고기를 수입해 사용하는 급식 업계는 수급 차질을 대비하기 위해 닭고기 메뉴를 최대한 줄이고, 두부와 달걀 등으로 식단을 대체할 계획인데요.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태국이나 미국 등 대체 수입산 비중을 기존보다 늘려 대응할 방침이죠.

🤝 정부의 해결책은?: 정부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서두릅니다. 19일, 농식품부는 "닭고기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지속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닭고기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하며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발표했는데요. 현재 2개월 분량의 브라질산 닭고기 재고가 남아있으므로, 그 사이엔 할당 관세를 적용해 중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닭고기를 더 수입하거나 부화용 달걀을 들여와 국내에서 부화시킨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증권사, "영향 제한적일 것":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일로부터 28일간 추가 발생이 없으면 브라질에서 수입 재개를 요청할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증권가는 이번 브라질산 닭고기의 공급 차질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작으므로,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을 달랬는데요. 일단 브라질산 닭고기를 다른 국가의 수입 물량으로 대체하고, 국내산 닭고기 수출량을 내수로 전환해 당장의 수입 공백을 메꿀 수 있다는 의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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