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실적 호조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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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실적 호조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는?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 LG전자 역시 1분기 매출 신기록을 돌파했는데요.
  • 2분기 실적은 관세 대응에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깜짝 반등

💰 예상 뛰어넘은 실적: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약 4조 9,400억 원)를 무려 33.5%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습니다. 갤럭시 S25 판매 흥행과 메모리 업황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3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성공하며, 반도체 중심의 실적 회복을 향한 기대감에 힘이 실립니다.

🔍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기업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증권사나 투자기관이 사전에 예측한 영업이익이나 순이익보다 실제 성과가 훨씬 좋을 경우 이를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반대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어닝 쇼크'라고 부르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죠.

📱 갤럭시 S25가 효자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이었습니다. 지난 1월 22일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불과 21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는데요.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MX) 부문은 약 4조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됩니다.

🧠 메모리도 기대감 UP: 반도체 부문도 서서히 회복하는 모습니다. 특히 D램을 비롯한 메모리 제품의 출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세인데요. 중국발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데이터센터용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메모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죠.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번 1분기를 저점으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집니다.

🔍 D램: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역할을 하며, 전원이 꺼지면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죠.

 

LG전자, 구독·냉난방 덕에 매출 신기록

📈 매출 22조 돌파, 활짝 웃는 LG: LG전자도 준수한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1분기 22조 7,44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분기 매출 22조 원을 돌파했는데요.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존 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구독 서비스, 기업 대상 사업(B2B), 냉난방 시스템(HVAC) 등 신사업에 집중한 전력이 주효했죠. 영업이익은 1조 2,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6년 연속 1조 원 이상을 꾸준히 지켜내며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 냉난방 장비가 실적 이끌어: 특히 집이나 건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HVAC 사업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정기적으로 제품을 빌려주는 구독 서비스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HVAC 부문에서는 데이터센터용 대형 냉각 시스템 판매 증가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는데요. 구독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60%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LG전자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죠.

📺 제품 넘어 서비스까지: LG전자는 올해부터 TV, 노트북, 디스플레이 등을 통합 운영하며, 웹 OS 기반의 콘텐츠와 광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전기장비부품 사업도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는데요. 제품 하나만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관련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는 전략을 내세웁니다.

 

반도체의 변수, 트럼프발 관세 폭풍

🤔 삼성전자, 낙관과 신중 사이: 다만, 삼성전자 반도체를 둘러싼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먼저, 2분기부터 메모리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고부가 제품의 양산이 확대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낙관론을 펴는 사람이 있는데요. 아직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고, 대형 고객사 확보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재고 부담은 여전하다고 지적하는 신중론자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당장 2분기 실적만큼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죠.

🔍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 낸드 플래시 메모리(Nand Flash Memory): 스마트폰, USB 같은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속도는 D램보다 느리지만, 데이터를 전원이 꺼져도 유지할 수 있어 정보를 오래 보관하는 데 최적화된 역할을 합니다.

📉 LG도 실적은 좋았지만: LG전자 역시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합니다. 그 배경에는 관세 리스크가 있는데요. LG전자가 미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 생산기지가 있긴 하지만, 관세율이 높아지면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특히 가전과 TV처럼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군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죠.

💸 결국 관건은 관세: 두 기업 모두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선 관세라는 불확실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글로벌 생산기지 조정 전략과 삼성전자의 고부가 메모리 제품 확대 여부를 관세 리스크에 대한 핵심 대응 카드로 보는데요.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도 미국 수출 비중이 적지 않아, 추가 관세 부과 시 실적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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