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조작 이슈가 터졌습니다.
- 슈마컴의 회계감사 담당 회계법인은 감사를 포기했는데요.
- 기업 경영 관련 문제가 커지면서 슈마컴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간밤 슈마컴에서 벌어진 일
🚫 감사를 거부했대: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슈퍼마이크로컴퓨터(슈마컴)의 2024 회계연도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슈마컴의 외부 감사 역할을 사임했습니다. 회계 감사를 수행하는 기관이 직무를 포기하고 슈마컴과 결별하는 것인데요. 이전부터 제기된 슈마컴의 회계 조작 의혹이 본격적으로 확산합니다. 지정된 회계 감사기관이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은 보통 기업의 실적과 경영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곤 하죠.
🖥️ 슈마컴이 뭐 하는 곳이지?: 슈마컴은 인공지능(AI) 서버 제조 업체로, ‘서버 시장의 엔비디아’라고 불립니다. 서버는 기업의 웹사이트나 데이터 저장 등에 필요한 컴퓨터로, 슈마컴은 엔비디아의 AI 칩을 탑재한 서버를 공급하며 급성장했습니다. 슈마컴은 엔비디아와 AMD, 인텔 같은 주요 AI 기업의 고객사기도 한데요. 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3월 기준 주가가 14개월 만에 14배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왜 이런 일이?: EY는 사임 이유로 슈마컴 경영진의 말과 재무제표에 더 이상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감사를 받는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어, 관련된 책임을 온전히 질 수 없다는 건데요. EY는 슈마컴의 경영진이나 감사 위원회가 작성한 재무제표에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여기 좀 이상해: 뿐만 아니라 EY는 이번 사임 발표와 함께 슈마컴의 이사회가 찰스 리앙 CEO 등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에 큰 문제가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죠.
터질 게 터졌다?
📜 점점 커졌던 의혹: 슈마컴 회계 부정 의혹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지난 4월, 슈마컴의 전 직원이 찰스 리앙 슈마컴 CEO와 슈마컴을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이 시작이었는데요. 지난달엔 미국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죠. 지난 8월엔 행동주의 펀드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슈마컴의 회계장부 조작 의혹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 분명 경고했는데: EY 역시 지난 7월 회계 감사 중 이미 슈마컴과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음을 암시했습니다. 당시 EY는 슈마컴의 내부 재무 통제 문제와 지배구조,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연례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 가능성을 내비쳤죠. 결국 8월 말 슈마컴은 보고서 제출 연기를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20%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 슈마컴의 반박: 이번 사태와 관련해 슈마컴은 EY의 사임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Y의 문제 제기로 이미 완료된 회계연도 재무 결과를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회계법인을 찾겠다고 설명했죠.
시장에 떨어진 슈마컴 폭탄
💣 폭삭 주저앉은 주가: 지난달 30일 EY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슈마컴 주가는 무려 32.68%나 폭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원래 이어지는 인공지능 붐에 최근 한 달간 주가는 큰 변동 없이 40달러대를 유지했는데요. 또다시 발생한 회계 조작 이슈로 33.07달러까지 추락한 것입니다.
📉 깜짝 놀란 뉴욕 증시: 슈마컴 악재의 여파는 뉴욕 증시 전반으로 퍼졌습니다. 같은 날 다우존스(-0.22%), S&P 500(-0.33%), 나스닥(-0.56%)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죠. 예상치 못했던 슈마컴 이슈에 투심이 악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슈마컴의 동반자로 여겨지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1.36% 하락할 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