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 계열 분리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인데요.
-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가 오르는 등 시장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분리 경영 첫 공식화 선언!
➗ 아들은 마트, 딸은 백화점: 지난달 30일, 신세계그룹(신세계)의 백화점 부문을 이끌었던 정유경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세계가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선언한 건데요. 이명희 총괄회장 아래 있던 이마트를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백화점 부문을 딸 정유경 주식회사 신세계 회장이 맡아 독자적으로 이끌어가죠.
💪 목적은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세계는 계열 분리를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본업 경쟁력 회복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현재 이마트 부문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으로 사업을, 백화점 부문은 신세계 백화점을 필두로 패션 및 뷰티, 면세점, 아웃렛 사업을 펼치는데요. 계열 분리를 통해 각자의 분야에 더 집중하겠단 의도로 해석되죠.
📅 시기도 지금이 최적기: 신세계는 실적이 개선되는 올해가 계열 분리를 시작할 최적기라고 판단한 듯 보입니다. 작년에 469억 원의 적자를 내며 12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25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2분기, 1조 7,462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리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13년 계열 분리 빅픽처
🏢 이마트와 신세계를 지주사로: 사실 신세계는 2011년부터 계열 분리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마트를 신세계에서 인적분할해 별도 법인을 세웠죠. 이때부터 이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백화점은 정유경 회장이 도맡아 경영해 왔습니다. 이후 2019년에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룹 내에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 인적분할: 기업을 분할하는 방식 중 하나로, 특정한 사업부를 독립적인 자회사로 분리하며 이때 주주 구성비율이 기존 회사의 주주 구성비율과 동일하게 분할하는 방식입니다.
💸 주주 간 지분 정리도 꾸준히: 그간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을,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 지분을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는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56%,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56%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가량 갖고 있죠.
⏳ 완전한 계열 분리까진 더 걸려: 다만, 계열 분리가 완료되려면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입니다. 공정거래법상 신세계그룹 같은 대기업의 경우엔 총수와 친족이 지분을 가진 회사는 동일한 대기업 그룹으로 묶입니다. 이때 계열 분리를 위해선 상호 보유한 주식이 적어야 하고(상장사는 3% 미만), 임원 겸임이나 채무 보증, 자금 대차 등도 없어야 합니다. 당장 신세계 그룹 총수로 지정된 이명희 회장이 이마트나 신세계 백화점 지분을 7% 이상 정리해야 하죠.
계열 분리 선언, 여파는?
📈 이마트, 신세계 주가는 상승: 계열 분리를 발표한 지난달 30일,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습니다. 이마트는 전일 대비 2.20% 상승한 6만 4900원에, 신세계는 1.54% 상승한 15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계열 분리를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단기적 효과는 미미해: 다만, 단기적으로 계열 분리가 실적 등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와 신세계 백화점의 협력은 기존과 변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