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요동치는 양자컴퓨터 관련주

말 한 마디에 요동치는 주가

📉 저커버그 발언에 급락: 지난 13일(현지 시각),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자 양자컴퓨터주가 폭락했습니다. 대표적인 양자컴퓨터 기업인 리제티컴퓨팅과 아이온큐의 주가는 각각 32%, 13%가량 내려앉았죠.

🙅🏻 젠슨 황도 부정적이었어: 양자컴퓨터주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각)에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는데요. 아이온큐의 주가는 하루 밤 새 무려 40% 가까이 하락했죠.

🆙 하루 만에 다시 반등: 다만, 저커버그의 언급 바로 다음날이 14일(현지 시각),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양자컴퓨팅 업계의 인사들이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반박한 데 더해, 미국 증권가에서 리제티컴퓨팅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목표 주가를 높여잡은 점도 영향을 줬죠. 아이온큐가 메릴랜드 주, 메릴랜드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양자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희소식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뜨거웠던 양자컴퓨터 열풍

💻 구글발 ‘양자컴 열풍’: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양자컴퓨터. 한동안 관련주도 상승을 거듭해왔는데요. 작년 12월 9일, 구글이 획기적인 성능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힌 것도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해당 양자컴퓨터는 105개의 큐비트를 갖춘 ‘윌로우’ 칩을 기반으로 오류 발생률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 양자컴 관련주의 부상: 구글의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과 함께 관련 업계 및 종목은 그야말로 폭등했습니다. 퀀텀컴퓨팅과 리제티컴퓨팅은 작년에만 주가가 10배 넘게 뛰었는데요. 업계 선두 주자인 아이온큐 역시 최근 1년 새 주가가 170% 가까이 올랐죠.

💰 미국 분위기 따라가는 국내: 국내 관련주도 덩달아 관심을 받습니다. 한국첨단소재, 아이윈플러스, 아이씨티케이,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 등이 양자컴퓨터 열풍의 수혜를 받았는데요. 국내 양자컴퓨터 관련주 역시 대부분 뉴욕 증시의 상황에 따라 발맞춰 상승과 하락을 반복 중입니다.

말 한 마디에 요동치는 주가

😤 ”상용화 멀었어”: 젠슨 황과 저커버그의 발언 이전에도, 투자자들은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 때문인데요. 미국의 주요 대학 교수들도 양자컴퓨터가 경제적으로 실용적인 이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 “이미 상용화되고 있어”: 하지만 양자컴퓨팅 업계는 반발합니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퀀텀 CEO는 젠슨 황의 주장을 부정하며 이미 수많은 기업이 자사의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얘기했죠. 일각에서는 젠슨 황이 엔비디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업계에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 “수익도 내야해”: 한편,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흑자를 내기까지는 아직 수 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소규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이기도 하고, 현재 여러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매출이 거의 없기 때문이죠.

🤔 투자는 신중하게!: 젠슨 황과 저커버그의 연이은 발언에 폭등했던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관련 업계 대표들과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에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죠. 이에 전문가들은 급등락이 심한 양자컴퓨터주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