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달러/엔 환율이 장 중 한때 141엔대까지 떨어졌습니다.
- 일본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감에 엔화 가치가 올랐는데요.
-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엔저, 이제 끝?: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41.71엔까지 떨어졌습니다.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끝내고 마이너스 수준인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덕분입니다.
🌪 후폭풍 클 듯: 길었던 엔저가 끝나면서 글로벌 외환시장도 요동치는 분위기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하루 새 18.5원이나 떨어졌고, 엔/원 환율도 850원에서 910원으로 급등했습니다.
😮💨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질 듯: 여파는 금융시장까지 번집니다. 미국 국채, 호주 주식 등 투자자들이 초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투자했던 곳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다시 일본으로 유입되리란 예측도 나옵니다.
엔화 오르는 이유
🤨 마이너스 금리 포기?: 엔화 가치가 급등한 배경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있습니다. 지난 7일, 의회에서 임금 인상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이뤄지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 건데요.
🤔 물가 올리려는 아베노믹스: 일본은 그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유지하는 나라였습니다. 잃어버린 30년이라고 불릴 만큼 오랫동안 이어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리를 낮춰 물가와 임금 수준을 올리려 한 거죠. 아베 전 총리가 주도했다는 이유에서 ‘아베노믹스’라고 불리기도 한 정책이었습니다.
📈 드디어 물가 목표 달성?!: 최근 아베노믹스의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인 2%를 넘겼고, 일본 기업들도 속속 임금을 올리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이 확정되는 내년 봄 이후엔 일본이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리란 기대로 이어집니다.
엔화 급등, 어떤 영향이?
💸 일본 돈 빠져 나갈 수도: 일본의 금리 인상은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매우 큰 사건입니다. 일본은 해외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해외 투자 자금만 3조 2,700억 달러(약 4,320조 원)가 넘는데요. 미국 국채, 달러화 등 일본의 주요 투자처에서 자금이 유출될 거란 예측이 나옵니다.
🙄 엔 캐리 트레이드도 끝?: 저금리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나라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인기도 사그라들 전망입니다. 지난 4월 말 기준, 일본 내 외국은행의 엔화 대출 잔액은 12조 9천억 엔에 달하는데요. 이러한 자금이 해외 주식과 채권에서 유출될 수 있습니다.
☁️ 일본 증시는 암울?: 다만 일본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일본 기업의 수출 실적이 악화하고 이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 한국엔 호재: 엔화 가치 상승은 우리 기업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 석유화학 등 일본과 경쟁하는 산업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올해 11월 중순까지 170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큰 대일 무역수지 적자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본 경제, 진짜 부활하나?
📉 최근 성장률 부진: 다만, 순항하던 일본 경제는 3분기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난 1분기 0.9%, 2분기 1.1%를 기록했던 경제 성장률이 3분기 갑자기 -0.5%로 곤두박질쳤는데요. 연 기준으로 환산하면 성장률이 3.7%, 4.5%에서 -2.1%로 떨어진 거죠. 이는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기업 투자도 감소한 영향입니다.
👀 이제부터가 진짜: 문제는 통화정책을 정상화해 금리를 올리면 가뜩이나 위축된 일본 내수시장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건데요. 과연 일본이 내수 회복과 장기 침체 탈출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