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격, 오랜만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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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격, 오랜만에 상승세

🔎 핵심만 콕콕

  • 엔화 가격이 상승세입니다.
  • 일본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거란 기대감이 주요 원인인데요.
  •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도 빠르게 진행됩니다.

엔화 가격, 드디어 반등

💹 올라갈 때도 됐다: 25일, 엔화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엔/달러 환율이 152엔 선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 10일 161.7엔으로 3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급반등한 건데요. 지난 11일 851원 선까지 떨어졌던 원/엔 환율도 덩달아 뛰면서 900원을 넘어섰습니다.

🇯🇵 외환시장 개입: 엔화 강세를 이끈 것은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입니다. 지난 10일과 11일 자그마치 약 5조 엔(45조 3,47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외환시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엔화의 가격이 저점을 찍고 상승한 시점과 일치하죠.

🎤 트럼프 발언: 엔화 가격 상승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강달러와 엔화 약세는 미국에 매우 불리한 것”이라고 엔화를 직접 언급했는데요.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추구하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이 발언은 투자자가 엔화 강세에 베팅하게 했습니다.

 

미국은 내리는데, 일본은 올린다?!

🤲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금리 정책 역시 엔화 강세의 원인입니다. 미국이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30일~31일에 열리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집니다.

💢 일본 정치권의 압박: 9월 총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치권에서도 이례적인 금리 인상 언급이 나옵니다. 기사다 후미오 총리가 최근 일본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한 발언을 한 데 이어, 23일에는 자민당의 이인자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역시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은행은 독립적으로 통화 정책을 결정하지만, 정치권의 잇따른 금리 관련 발언은 상당한 압박일 듯 하죠.

🛒 물가는 좋지만, 가계는 변수: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27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습니다. 금리를 올려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인데요. 다만, 문제는 가계 상황입니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내수가 쪼그라든 상황이라 금리를 올려도 될지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엔화 상승의 파급효과

🏃 발 빼는 엔 캐리 트레이더: 엔화 상승으로 엔 캐리 트레이더는 점차 엔화 매도에서 매수로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또 엔화 하락에 베팅했던 투기 세력도 점차 투자 규모를 줄이는데요.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도 지난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엄청난 규모로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에 나섰습니다.

🔍 엔 캐리 트레이드: 엔 캐리 트레이드란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일본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엔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유행한 투자 방식이죠. 이런 트레이드를 하는 사람은 트레이더라고 부릅니다.

🇰🇷 국내 수출 기업은 웃는다: 엔화 상승은 우리나라 기업엔 호재입니다. 일본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 석유 화학 등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분야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 일본 여행도 비싸져: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일본으로 향하던 여행객의 발길도 차츰 잦아들 전망입니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778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는데요. 엔저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싸진 일본 여행을 선호하던 여행객이 다른 관광지로 발걸음을 돌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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