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인터넷 전문은행 3사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높은 물가와 금리, 20대 연체율 증가 등이 원인인데요.
- 하반기에도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데?
😵💫 아슬아슬 줄타기: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연체율이 급증했습니다. 중·저 신용대출 연체율은 한층 더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각 은행의 연체율이 모두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토스뱅크가 1.58%, 케이뱅크가 1.57%로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죠.
😠 금리가 밉다: 연체율 상승의 핵심 원인은 높은 기준금리입니다. 대출은 보통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의 영향이 반영되는데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열 차례에 걸쳐 3.00%P가량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이 이제 지표로도 드러나는 것입니다.
🌑 어두운 하반기: 하반기에도 건전성 회복을 노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저 신용대출을 늘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의무가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 따라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죠.
왜 인터넷 전문은행만 난리야?
🏦 정부와의 약속: 인터넷은행 인가 취지의 핵심은 중·저 신용대출 공급입니다. 각 은행은 매년 중·저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총대출의 30~40%가량을 연체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연체율이 비교적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엎친 데 덮친 격: 중·저 신용대출은 위험도가 높은데,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추세까지 겹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중·저 신용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주들까지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전체 연체율은 1.2%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중·저 신용대출은 2.79%로 전년 동기 대비 2.9배가량 증가했죠.
👦 20대도 합세: 주로 인터넷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20대의 연체율 급증도 문제입니다. 올해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20대 이하 비대면 대출 연체금은 587억 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264% 증가했는데요. 사회초년생의 신용도가 낮아지면 향후 금융 서비스 이용에도 장애가 생겨 미래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립니다.
그럼 인터넷 전문은행은 뭘 하고 있는데?
💰 일단은 예금부터: 인터넷은행은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고금리 예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을 포함해 고금리 예·적금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토스뱅크는 특별한 조건 없이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죠.
💳 신용평가 제고: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의 고도화에도 매진 중입니다. 중·저 신용대출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신 파일러(Thin Filer) 중 연체 가능성이 낮은 우량 차주를 최대한 찾아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 부실 대비 중: 대손충당금도 작년 대비 2배로 쌓는 중입니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 중,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금액인데요. 즉, 중·저 신용대출 중 돌려받지 못할 돈을 최대한 높게 산정해 위기 상황에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입니다.
아직도 걱정되는 건...
💵 돈은 어떻게 벌래?: 하지만, 이대로는 예대율 리스크가 여전히 문제입니다. 예금만 확대하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인데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주택담보대출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여신 규모를 확보할 방안이 절실합니다.
💣 반절 남은 지뢰밭: 하반기 동안 채워야 하는 중·저 신용대출 목표치 역시 문제입니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중·저 신용대출 비중은 28.4%, 25.4%, 35.6%에 그쳤는데요. 올해 3사의 목표치인 30%, 32%, 44%에 다다르지 못한 만큼, 연체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요지부동 금리·물가: 한국은행은 오히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면 상황은 여전히 인터넷은행에 암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