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핵심만 콕콕
- 지난 13일, 카카오가 포털 다음의 분사를 발표했습니다.
- 카카오톡과 AI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인데요.
- 매각을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카카오, 다음 분사 결정
💔 카카오와 다음, 헤어진다: 카카오가 지난 13일 포털 ‘다음’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기로 했습니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 합병 결정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건데요. 국내 검색 시장은 네이버와 구글이 양분하는 가운데, 다음의 검색 엔진 점유율이 2%대까지 하락하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카카오의 아픈 손가락: 지난 2014년,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과 합병을 선택했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습니다. 합병 당시 30%였던 다음의 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2.72%까지 곤두박질치며, 네이버(66.61%), 구글(25.93%), 마이크로소프트 빙(3.02%)에 이은 4위까지 밀려났는데요. 카카오가 다음의 여러 서비스를 종료하고 콘텐츠 자원 활용에만 집중하면서 포털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 과연 효과 있을까?: 일각에서는 다음이 분사 이후 독립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자체 경쟁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분사 결정으로 인력 이탈까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요. 카카오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 직원들에게 카카오 본사에 남을지 자회사로 이동할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카카오는 정리정돈 중
🖐️ 구조조정 아니야?: 카카오는 다음 분사의 배경으로 독립성 확보와 실험적 환경 조성을 내세웠지만, 이번 행보를 두고 매각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과거에도 카카오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후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요.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분사 후 지분 매각을 추진했던 사례나, 2022년 카카오페이증권 매각 검토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또한 네이버와 구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고려하면,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는 점도 매각 가능성에 힘을 싣습니다.
🐙 문어발식 경영 그만: 최근 카카오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확장했던 계열사를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간 카카오는 모빌리티, 금융, 게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문어발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계열사 난립으로 내부적인 비효율성이 커졌고, 사업 간 시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계속됐죠.
🎯 카카오의 선택과 집중: 결국,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재편하고,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2023년 5월,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 수는 현재 116개로 줄었는데요.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헬스케어 등 수익성이 낮거나 논란이 이어진 사업 부문 역시 매각설이 제기됩니다.
카카오, AI 중심으로
💓 다음 대신 AI: 한편, 카카오는 최근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AI와 신사업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네이버의 ‘클로바’(Clova)와 SK텔레콤의 ‘에이닷’(A.) 등 국내 주요 IT 기업이 AI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카카오 역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데요. 이런 흐름 속에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내 대화형 AI ‘카나나’의 베타 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 조직 개편도 AI 중심으로: 사내 조직 역시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개편합니다. 기존에 인공지능 서비스와 개발을 각각 담당했던 ‘카나나엑스’와 ‘카나나알파’를 ‘카나나’라는 단일 조직으로 통합하며, 서비스-개발 간 협업을 강화했는데요. 동시에 AI 신규 사업 발굴과 외부 AI 기업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 스튜디오’를 신설하며, AI 중심 전략에 힘을 싣죠.
🤖 AI가 우리의 미래야: 카카오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외부 제휴에도 적극적입니다.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가 대표적인데요. 카카오톡 내 챗GPT 도입, AI 기반 검색 개편, AI 추천 쇼핑 서비스 등을 추진 중입니다. AI와 플랫폼 서비스의 결합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카카오의 트래픽 증가와 구독 모델 도입 가능성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