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크리에이터 이탈, 위기의 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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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박스

연이은 크리에이터 이탈, 위기의 MCN?

🔎 핵심만 콕콕

  • 대형 크리에이터의 MCN 이탈 행렬이 이어집니다.
  • 크리에이터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가 문제로 지적되는데요.
  • MCN은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씁니다.

슈카월드, 샌드박스 나가다

📣 슈카월드, 샌드박스 계약 종료: 지난 8월 31일, 33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금융 유튜버 슈카월드가 샌드박스네트워크(샌드박스)와의 계약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채널의 운영자인 슈카(본명 전석재)는 앞으로 본인이 설립한 법인인 (주)슈카친구들에 소속돼 활동할 전망인데요.

🤦‍ 연이은 핵심 크리에이터 이탈: 샌드박스의 대형 크리에이터 이탈은 슈카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샌드박스를 대표하던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 빠니보틀이 연이어 계약 해지를 발표했고, 크리에이터 침착맨(필명 이말년) 역시 올해 4월 5년간 몸담았던 샌드박스와의 계약 해지 후 본인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 샌드박스만 문제는 아니야: 물론, 이런 크리에이터 이탈은 MCN 업계 전반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CJ ENM 산하에 있는 DIA TV 역시 한 때는 소속 크리에이터 수가 1,400명에 달할 정도로 몸집을 불렸지만, 현재는 그 절반에 못 미치는 600명 수준에 머무르죠.

🔍 MCN(Multi Channel Network):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저작권 관리, 홍보 등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공유하는 회사입니다. 크리에이터와 회사가 계약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연예 기획사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관리 범위가 훨씬 협소하다는 점은 차이점입니다.

 

침체에 빠진 MCN

💰 MCN의 실적 부진: 최근 들어 MCN 업계는 침체에 빠졌습니다. 광고 수익의 비중이 컸던 글로벌 MCN인 디파이미디어, 스타일홀은 수익성 악화로 연이어 파산하기도 했는데요. 국내 최대 MCN인 샌드박스 역시 연간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6년 동안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 크리에이터 의존적 수익 구조: 크리에이터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는 실적 부진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기존 레거시 미디어와 달리, 현재의 플랫폼 생태계에서는 크리에이터 1인의 영향력이 큰데요. 대형 유튜버가 회사를 이탈하면 실적에 타격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 긴급 체질 개선: 지난 2022년, 샌드박스는 창립 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적자도 가장 심했습니다. 투자 시장이 위축하던 시기에 벌였던 무리한 확장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2020년 72억 원 수준이던 적자는 2021년 121억 원, 2022년 212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샌드박스는 이후 비상 경영을 선포하며 직원 수를 큰 폭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MCN 앞에 놓인 미래는

📌 분야별 세분화 가속화: MCN 산업은 기존의 수익성 측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분야별 세분화에 열을 올리는데요. 뷰티 콘텐츠의 특수성을 앞세운 뷰티 전문 MCN 레페리가 대표적입니다. 2018년 업계 최초로 흑자를 기록한 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죠.

🛫 한국을 넘어 세계로: K-콘텐츠, 푸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해외 시장을 타겟하는 시도 역시 이어집니다. 특히 유튜브, 틱톡 쇼핑 등 동영상 플랫폼과 커머스가 결합되며 MCN의 사업 모델 역시 다각화하는데요. 국내 MCN 트레져헌터는 K팝 아티스트의 굿즈를 파는 전문몰을 운영 중이며, 숏폼 특화 MCN 순이엔티는 글로벌 라이브 커머스로 시장 확장에 나섰습니다.

🏦 MCN 1호 상장은?: 국내 MCN 1호 상장 역시 지켜볼 포인트입니다. 최초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 거론되던 트레져헌터는 지난 2022년, 지속된 적자 등을 이유로 상장을 포기했는데요. 앞선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 개편의 결과로 2023년도 4분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해 낸 샌드박스가 현재 유력 휴보입니다.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죠. 크리에이터 의존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하는 것이 상장을 위해서 남은 핵심 과제입니다.

🔍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IPO): 기업이 주식시장에 공식적으로 상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 등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것인데요.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서는 경영 방식, 회계 등 내부 정보를 공개하고, 주식을 공개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에 기업공개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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