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습니다.
- 하지만,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실망감을 안겼는데요.
- 계획대로 대량 생산이 가능할지도 의문입니다.
테슬라, 사이버캡 공개
📢 테슬라, 사이버캡(CyberCab) 공개: 지난 10일(현지 시각), 테슬라가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시점(2020년)보다 4년이나 늦어졌는데요. 테슬라가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공들이는 사업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 로보택시(Robotaxi): 로봇(Robot)과 택시(Taxi)의 합성어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택시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운전자 없이 운행되죠. 테슬라의 사이버캡을 비롯, 바이두의 아폴로고, 구글의 웨이모 등이 대표적인 로보택시 개발 업체입니다.
🚗 사이버캡이 뭐야?: 이날 공개된 2인승짜리 사이버캡엔 운전대도, 페달도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100% 자율주행(완전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차량이었죠. 사이버캡은 작년 출시된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 완전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차량이 목적지까지의 운전 상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주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가 구분한 6등급의 자율주행 레벨 중 최고 수준이기도 합니다.
⏱️ 양산 시점은: 머스크는 사이버캡의 양산 시점은 2027년 이전,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행 비용은 1마일(1.6km) 당 20센트로 미국 내 버스 이용료(1마일 당 1달러)의 20%에 불과하다고도 강조했는데요. 머스크는 세금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도 사용자가 1마일 당 30~40센트에 사이버캡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이동수단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이버밴도 공개: 테슬라는 이날 최대 20명까지 탑승 가능한 자율주행밴 '로보밴'(Robovan)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사이버캡과 마찬가지로 공상 과학 영화가 떠오르는 디자인이 특징이었는데요. 테슬라는 로보밴이 사람 뿐만 아니라 화물 운송에도 최적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절반의 공개에 그쳤다?
🤫 공개되지 않은 핵심 정보: 다만, 이번에 로보택시 상용화와 관련된 핵심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지, 자율주행과 관련된 안전 데이터는 어떻게 나왔는지, 당국의 규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지 등 투자자가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모두 생략됐는데요. 2026년까지의 대량생산 계획 역시 공개되지 않으면서 과연 양산 자체도 가능할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집니다.
📉 우려는 주식 급락으로: 이번 행사가 19분 정도로 짧았던 데다가 내용도 부실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11일(현지 시각) 주가는 전장보다 8.78% 내린 217.80 달러에 마감했는데요. 투자자의 기대를 모았던 저가형 전기차 출시 일정 관련 발표가 없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경쟁사는 방긋: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로 인해 사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 리프트의 주가는 각각 전장 대비 10.83%, 9.59% 상승했습니다. 한동안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우버나 리프트의 사업에 위협이 되기 힘들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죠.
로보택시의 미래는
🤔 기대와 우려 공존: 물론 테슬라의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긴 합니다. 테슬라는 17억 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하며 쌓은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기 때문인데요. 내년엔 중국과 유럽에서도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FSD(Full Self Drivin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 경쟁도 치열해: 하지만, 다른 기업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발표했는데요. 내년 말부터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주행이 가능한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현대차 아이오닉5에 탑재해 도로주행 테스트에 나설 계획입니다. 중국의 바이두 역시 자사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아폴로고'(Apollo Go)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죠.
✋ 아직은 지켜봐야 해: 머스크는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적용 계획 역시 언급했습니다. 내년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FSD 업그레이드 버전을 모델3와 모델Y에 적용하고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 밝혔는데요. 테슬라의 기술 개발 속도에 로보택시의 미래도 결정될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