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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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테슬라,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는 폭등?

🔎 핵심만 콕콕

  • 테슬라가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 실적과 반대로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 저가 전기차 출시를 비롯한 여러 계획을 발표한 덕입니다.

☁️ 이달 초, 테슬라는 저조한 1분기 판매량을 발표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탓인데요. 올해 들어 주가도 40% 넘게 급락했죠. 이런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테슬라가 1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 역시나 부진한 실적

🫠 1분기 매출 급감: 지난 23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213억 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는데요. 월가의 평균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순이익도 11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죠. 

💰 이익률은 반토막 났다고?: 영업이익률 역시 5.5%에 그쳤습니다. 2022년 16.8%, 2023년 9.2%에서 또 다시 반토막 난 거죠. 줄어드는 판매량에 대응해 2022년 말부터 계속 전기차 가격을 내린 영향입니다. 

📉 올해도 실적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판매량 증가율이 작년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판매 실적 둔화가 단순히 1분기뿐 아니라 남은 기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소비자가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더 선호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압박받는다는 점을 강조했죠.

 

반대로 상승하는 주가?

🚗 저가 전기차, 내년 초 출시: 그런데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되레 13%가량 급등하며 16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이 언급됐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를 포기하고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한 적이 있었는데요.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출시를 내년 초로 앞당긴다는 소식에 투자자가 몰린 것입니다.

🙌 자율주행 보급 확대?: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 완전자율주행)도 언급했습니다. 주요 자동차 업체와 FSD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건데요. 해당 업체의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 로보택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테슬라가 궁극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건 대여용 무인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입니다.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도 로보택시 관련 세부 내용이 언급됐는데요. 머스크는 테슬라나 개인이 소유한 로보택시를 빌리는 방식이라며 에어비앤비와 우버를 합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죠. 이런 새로운 계획 덕분에 주가는 부진한 실적에도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테슬라는?

🤔 현실성 있나?: 다만, 테슬라의 이런 야심 찬 계획이 보여주기식 발표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전에도 신규 모델 출시 계획을 여러 번 지연한 적 있고, 로보택시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공공도로에서 테스트를 하기 위한 규제 승인도 아직 받지 못했죠. 

🙅‍♂️ 인력 10% 줄여: 한편, 테슬라는 실적 악화를 맞아 비용 절감에 나섭니다. 지난 14일 테슬라는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직원 수는 약 14만으로, 이 중 최소 14,000명이 정리해고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약 6,000명이 해고됐고, 임원 두 명도 사임했는데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 전기차 수요 둔화는 여전: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판매량도 다시 올려야 하는데요. 전기차 수요 둔화는 여전합니다. 이미 전기차에 관심을 가진 얼리어답터의 구매가 끝났고, 일반 소비자들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테슬라는 이번 달 모델 Y, S, X의 가격을 추가로 인하하고 FSD의 구독료도 크게 내리는 등 수요 촉진을 위해 노력하지만 하락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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