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노믹스 2.0, 산업별 전망은?

트럼프노믹스가 다시 시작된다

😏 나야, 트럼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미국에서 퇴임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꺾고 다시 대통령직에 오르는 건 1884년과 1892년 당선된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 이후 132년 만인데요. 이번이 트럼프의 마지막 임기인 만큼, 첫 집권 때 미완에 그쳤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목표는 오직 위대한 미국: 트럼프의 선거 구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였는데요. 바이든 정부의 동맹국 친화 정책 대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펼칠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는 외교, 안보, 그리고 경제 분야에 걸쳐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죠.

🎬 트럼프노믹스 2.0: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였던 트럼프노믹스도 다시 부활할 전망입니다. 트럼프노믹스의 핵심은 보호무역주의와 기업 감세 정책인데요. 수입품 관세 강화와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 대중국 강경책, 그리고 화석에너지 산업 강화가 주요 골자입니다.

어떤 산업 분야가 뜨고 질까?

🚢 에너지·조선업은 맑음: 앞서 트럼프는 화석 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ESG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NG 및 LPG 운반선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에너지 산업과 조선업의 성장세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트럼프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7일 국내 조선주가 일괄적으로 폭등했죠.

🔋 자동차·이차전지는 흐림: 트럼프는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제 혜택 축소를 예고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 등 전기차를 앞세워 미국 진출을 서두르던 국내 완성차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또, 이들 기업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 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업계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 반도체는 알쏭달쏭: 트럼프가 반도체지원법(칩스법, CHIPS Act) 폐기를 시사한 만큼, 한국 반도체 기업엔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악의 경우 이미 미국 투자를 결정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속된 보조금을 못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다만, 칩스법이 트럼프 1기부터 추진된 만큼 즉각 폐기되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나옵니다.

트럼프 2기에 발맞춘 변화의 시작

🤔 규제 완화 기대에 뉴욕증시 급등: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친화 정책을 약속했던 트럼프의 당선으로 지난 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금융 규제를 대거 해제할 것이란 전망에 주요 은행주가 10% 넘게 폭등했는데요. 트럼프를 지지하며 막대한 후원금을 쏟아부은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자율주행 규제 완화 기대에 15%가량 급등했습니다.

↩️ 그래도 다 바꾸진 못할 거야: 폭탄 관세와 보조금 폐지 등 과격한 공약을 내세우긴 했지만, 급격한 방향 전환은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전기차 분야에 너무 많은 투자가 이뤄진 데다, 미시간·오하이오·네바다 등 이차전지 투자가 집중된 지역구에서 반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공화당 하원의원 다수와 하원의장도 IRA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 한국은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해: 트럼프가 공약대로 10~20%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트럼프 1기 당시 중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조정한 사례가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2기는 미국 시장 내 중국 재화 수입 차단을 목표로 합니다. 한국이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죠. 따라서 트럼프와의 우호적인 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