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티빙이 시청 시간 기준 OTT 1위에 올랐습니다.
- 독점 서비스하는 드라마와 KBO 리그 중계 덕분인데요.
- 하지만, 올해도 적자 탈출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 2019년 <킹덤>을 발표하며 한국 1위 OTT🔍로 발돋움한 넷플릭스. 지난 5월 기준으로도 1,118만 명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자랑하며 1위를 유지 중입니다. 이에 쿠팡플레이 등 OTT 업체는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며 역전을 시도했죠. 이 중 최근 가장 두드러진 플레이어는 바로 티빙입니다.
🔍 OTT: Over The Top의 줄임말로, 셋톱박스(Top)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을 말합니다.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가 대표적입니다.
🔍 월간활성이용자수(MAU, Monthly Active Users): 30일 동안 앱을 사용한 사용자 수를 의미합니다. 애플리케이션 등 IT 서비스의 실적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티빙, 넷플릭스를 앞질렀다고?
👑 이용 시간 OTT 1위 등극: 지난달 28일, 인기 로맨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를 독점 스트리밍한 티빙은 그 후광효과를 톡톡이 봤는데요. 이날 티빙의 총 이용 시간은 250만 10시간으로 OTT 중 1위에 올랐습니다. 240만 8,179시간을 기록한 넷플릭스를 처음으로 뛰어넘었죠.
📈 티빙은 증가세, 넷플릭스는 감소세: 5월 한 달간 1인당 평균 시청 시간 역시 티빙이 12.13시간으로 넷플릭스(9.77시간)를 크게 앞섰습니다. 일간활성이용자수(DAU)로 보면 티빙은 1월 약 170만 명에서 5월 190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던 반면, 넷플릭스는 307만 명에서 235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 충성 고객까지 양성 중: 이탈률 지표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탈률이란 전달에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이달 들어 서비스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고객 비율을 의미하는데요. 지난달 티빙의 이탈률은 21.71%로 넷플릭스의 22.48%보다 낮았습니다. 이탈률이 낮다는 건 보통 계속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어 구독을 유지하는 충성 고객이 늘어났음을 보여주죠.
킬러 콘텐츠, 스포츠와 드라마
👍 독점 콘텐츠, 대흥행: 티빙이 활약할 수 있었던 건 독점 콘텐츠의 큰 인기 덕분입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선재 업고 튀어' 등 로맨스 드라마가 그 중심에 있었는데요.
⚾ 야구팬 흡수한 티빙: 지난 3월 시작한 KBO 리그 독점 중계도 한몫했습니다. 이 덕에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죠. 3월 티빙 앱 신규 설치 건수는 71만 건으로, 2월의 47만 건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3월 MAU도 614만 명으로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 스포츠=충성 고객 확보: 스포츠 중계는 일회성 콘텐츠가 아니라 계속 구독하며 관람해야 하는 만큼,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탁월하단 평가를 받습니다. 드라마처럼 화제가 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일회성으로 구독하고 해지하는 게 아니므로, 이탈률 개선에 도움이 되죠.
하지만 여전한 적자?
☹️ 그래도 800억 적자: 다만,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티빙의 내실은 아직 부실합니다. 지난 1분기에만 38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영업손실이 8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리지널 콘텐츠를 위한 제작 비용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달 9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다양한 독점 콘텐츠를 제작하느라 상각비 부담이 커진 탓에 적자가 심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이용자를 더 확보하면서 하반기엔 적자폭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으죠.
🤝 웨이브와 손잡자: 티빙에 남은 한방은 웨이브와의 합병입니다. 티빙과 웨이브는 두 채널 사이 가입자가 거의 겹치지 않아 합병 시 MAU가 1,100만 명에 달할 전망인데요. 영업이익도 2,0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불법 스트리밍은 변수: 그러나 최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OTT 업계의 변수입니다. 차단 조치된 사이트 '누누티비'가 최근 URL만 바꾼 대체 사이트로 부활하는 등 우려가 커지는데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올해 5월 말까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3,058곳을 접속차단한 상태며, 추가 대책을 최대한 빠르게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