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유료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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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ING & KBO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유료화된다

🔎 핵심만 콕콕

  •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가 유료화됩니다.
  • 국내 OTT 티빙이 중계권을 따냈는데요.
  • 팬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스포츠는 야구입니다. 지난 5년간 네이버 중계 누적 시청자만 8억 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는데요. 그런데 지난 4일, 야구팬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가 유료화된다는 것입니다.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유료화

🏆︎ 중계권 계약의 승자는 티빙: 4일, 티빙이 KBO와 향후 3년간(2024~2026년) KBO 리그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1,350억 원에 달하는데요.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티빙의 운영사인 CJ ENM이 선정된 지 2개월 만입니다.  

💸 자생력 키우려는 KBO: KBO가 티빙과 계약한 것은 CJ ENM이 네이버와 다음, SK텔레콤이 포함된 컨소시엄보다 입찰금액을 연 150억 원가량 높게 써냈고, 야구 팬이나 구단의 영상 2차 가공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KB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적자로 모그룹 지원금에 의존해오던 프로야구의 자생력을 키우고, 영상 2차 가공을 통한 신규 팬 유입도 기대하죠.

📱 OTT 경쟁력 올리려는 티빙: 티빙은 이번 계약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761억, 1,1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티빙은 쿠팡처럼 스포츠 중계로 고객을 끌어 모으려 하는데요. 웨이브(wavve) 합병 논의에서도 웨이브에 MAU 우위를 점해 합병비율을 높게 가져가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Montly Active Users): 30일 간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활동한 인원의 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서비스의 사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데 쓰이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팬들은 대거 반발

🤥 보편적 시청권은 거짓말?: 당연히 이번 결정에 팬들은 거세게 반발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무료로 즐겨오던 서비스가 하루아침에 유료화되는 것에 반감을 품는 것이죠. “보편적 시청권”을 강조해 온 KBO 총재의 입장과 상충하는 결정이라는 비판도 뒤를 잇는데요.

🚶‍♂️ 라이트 팬 대거 이탈 우려: 유료화 이후 프로야구 중계를 보려면 최소 5,500원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이에 라이트팬층의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리죠. 기존에 야구 중계를 보던 포털 사이트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 서비스 질 저하 우려도: 티빙에 트래픽이 몰리면서 안정적인 송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기존에 온라인 중계를 진행하던 네이버, 에이닷 등의 플랫폼이 모두 서비스를 중단하는데 티빙이 이렇게 흘러오는 이용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의심하는 사람이 아직 많은 것입니다.

 

팬들의 반발, 넘어설 수 있을까

🎟️ 팬들 달래기, 효과 있나?: 팬들의 거센 반발에 티빙은 시범 경기가 열리는 4월 말까지는 경기를 무료로 중계하기로 했습니다. 유료화 이후에도 생중계 서비스를 제외한 다시 보기, 하이라이트, VOD, 문자 그래픽 중계 등의 서비스는 무료 제공합니다. 

❓︎ 진심으로 다가간 쿠팡: 한편, 참고할 만한 사례로는 앞서 K-리그 유료화로 성과를 맺은 쿠팡 플레이가 꼽힙니다. 마찬가지로 팬들의 거센 반발을 마주했지만, 다수의 카메라와 드론 캠 등 특수 촬영기기를 투입해 중계의 질을 향상했고, K-리그에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팬들의 마음을 녹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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