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계획 중입니다.
- 이용자의 폭발적 증가 등 시너지는 충분하다는 평가인데요.
- 양사 상황이 좋지 않아 회의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OTT, 지각변동 시작?: 토종 OTT 2인자 티빙과 3인자 콘텐츠웨이브(웨이브)가 합병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이번 주 중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알려졌는데요. 국내 OTT 산업에 다시 한번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넷플릭스를 제외한 토종 OTT 최강자 자리를 되찾을 기회죠.
🥈 은메달도 내줬는데: 지난 8월 티빙은 쿠팡플레이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업계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격차는 그대로였는데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합병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이번엔 진짜라고요…?: 사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썰’은 이번 여름에도 흘러나왔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양사 간 입장 차이로 실제 합병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요. 이번에야말로 합병이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티빙&웨이브 크로스, 기대 효과는?
➕ MAU는 다다익선: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서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효과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즉 이용 고객의 증가입니다. 10월 기준으로 티빙의 MAU는 약 510만 명, 웨이브는 약 423만 명인데요. 합병 이후 추산 이용자 수는 700~800만 명 사이로 평가받죠. 넷플릭스(MAU 1,137만 명)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 더 좋은 콘텐츠는 필수지: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르는 건 언제나 킬러 콘텐츠의 존재입니다. 합병을 통해 MAU가 올라가면 그만큼 콘텐츠 제작사와의 협상에서 유리해지고, 투자액도 늘어나면서 활발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지죠.
🤨 시장 반응은 애매: 그러나 합병 추진 소식에도 시장 반응은 차갑습니다. 티빙과 웨이브 모두 작년 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상태가 나빠 합병 이후에도 제대로 된 콘텐츠를 만들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합병 시 최대주주가 될 CJ ENM의 주가는 오히려 지난달 30일 전일 대비 4.73% 하락했습니다.
이번엔 진짜 되는 거지?
📝 공정거래위원회 넘어서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제일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입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30%를 넘기 때문인데요. 티빙과 시즌 합병 때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 지분 정리도 필요해: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비상장회사의 경우 자회사가 손자회사의 지분을 40%는 의무로 보유해야 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서 최대주주가 될 CJ ENM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죠. 이 과정에서의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 확정 아니다: 현재 양사는 합병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협력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그 방식이 다른 제휴가 될지 합병이 될지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데요. 이미 논의 단계에서 합병이 거꾸러진 전적이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국내 OTT 시장 현황은?
👑 넷플릭스, 격차는 여전하다: 3분기 호실적을 자랑한 넷플릭스, 한국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시장 내 최강자입니다. 티빙과 웨이브의 MAU를 합쳐도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죠. 압도적인 MAU를 바탕으로 국내 제작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날이 갈수록 커져 갑니다.
🍒 쿠팡플레이, 약진의 비결: 쿠팡플레이는 지금까지 국내 OTT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해외 인기 프로축구팀의 방한 경기를 중계하는 등 스포츠 콘텐츠에 힘을 주는 모습입니다. 이런 쿠팡의 약진에는 모기업 쿠팡의 덕도 큽니다. 쿠팡플레이는 단독으로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쿠팡의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와우 회원’ 혜택의 일부기 때문이죠.
🦸 디즈니+, 무빙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땐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디즈니플러스지만, 한국에서는 선전 중입니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무빙’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종영 직후부터 시즌 2 제작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이외에도 '카지노'나 '비질란테' 등 굵직한 작품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