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티웨이항공이 결항과 지연 문제로 홍역을 앓습니다.
- 안전과 소비자 만족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데요.
- 무리한 사업 확장에 수익성과 신뢰 모두 잃으리란 우려가 나옵니다.
파리 첫 취항부터 삐그덕
🇫🇷 파리 취항 첫날부터 결항: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티웨이항공(티웨이) 파리행 노선의 첫 복귀편인 TW402가 기체 결함으로 결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143명의 승객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는데요. 티웨이는 대체편을 보냈지만, 기존 출발 시간보다 21시간이나 지연된 29일 오후 6시에나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 있던 보상규정이 없어졌다고?: 승객들은 비행기가 3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최대 600유로를 보상하도록 한 유럽연합(EU)의 항공규정 EU261에 따라 피해구제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티웨이는 예상치 못한 안전 결함은 보상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자체 규정에 따라 이코노미석 기준 18만 원씩을 지급했는데요. 이후 홈페이지에서 EU261 관련 안내 사항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죠.
🔍 EU261: 유럽연합(EU)이 승객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만든 규정입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이 아닌데도 비행기가 3시간 넘게 지연될 경우 운항 거리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도록 했는데요. 유럽 내에서 출발하거나, EU 회원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편에 적용되죠.
🇪🇺 유럽 첫 발 내디뎠는데: 국토교통부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시정명령 등 다양한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다음 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도 취항하기로 한 티웨이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요즘 한두 번이 아니야
🇸🇬 얼마 전에도 기체 결함: 최근 들어 티웨이는 잦은 사건·사고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지난달 11일엔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 55분 만에 회항했는데요. 대체 항공편이 투입됐지만, 출발 시간은 21시간가량 늦어졌습니다. 올해 초엔 브레이크 이상으로 운항 불가를 결정한 기장에게 정직 5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가 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항공기 바꿔치기 논란도: 6월엔 결함이 생긴 항공기와 멀쩡한 항공기를 바꿔치기해 비판받았습니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가야 할 항공기에 결함이 생기자, 멀쩡한 오사카행 항공기를 대신 투입한 건데요. 이 때문에 오사카행 항공기의 출발이 11시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당시 티웨이가 EU의 엄격한 지연 보상규정을 피하기 위해 오사카행 항공기를 대체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죠.
🕒 지연은 봤어도 조기출발까지?: 7월엔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가는 승객 일부를 조기 출발시켜 논란이 됐는데요. 오후 2시 30분에 이륙 예정이던 비행기에 결함이 발견되자, 일부 승객을 오후 1시 출발 항공편에 탑승시켰는데요. 승객의 동의도 받지 않고 조기 출발 사실을 통보하면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티웨이, 너무 욕심부린 거 아냐?
💭 중견항공사 도약의 꿈: 티웨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으로 유럽 노선을 이관받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장거리 전문 저비용항공사(LCC)로의 도약을 노리는데요. 정홍근 대표는 2027년까지 대형기 20대와 중소형기 30대를 도입해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죠.
🤔 꿈이 너무 컸나: 이에 꿈은 컸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격적인 경영으로 2분기에는 22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국내 LCC 중에선 적자 폭이 가장 컸는데요.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도 추진하기로 했죠.
⚔️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의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인 예림당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대명소노그룹은 사모펀드로부터 26.77%의 지분을 확보해 예림당 측(29.99%)과의 차이를 좁혔는데요. 당초 예림당 측이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경영권 사수 의지를 밝히면서 긴장이 고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