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빚, 200조 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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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한전 빚, 200조 넘기다

🔎 핵심만 콕콕

  • 한국전력공사의 총부채가 200조 원을 넘겼습니다.
  • 국제 연료값 급증, 역마진 구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요.
  • 채권 발행도 쉽지 않아 향후 자금 조달도 걱정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빚더미에 앉은 한전: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총부채가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22일 한전이 반기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6월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 4,000억 원을 기록했죠.

📈 연쇄인상마?: 국내 전기요금은 작년부터 이미 5번 올랐습니다. 총 40원/kWh 넘게 올랐는데요. 한전 측은 여전히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토로합니다.

🤮 채권발행, 독 사과인가: 자금난에 처한 한전은 계속해서 채권(한전채)을 발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전채가 과도하게 풀리면서 채권시장의 자금을 흡수한다고 비판받았는데요. 이제는 채권 발행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들립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재무위기, 원인은?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네: 한전의 총부채 증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연료값 급등 때문입니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배럴당 127.86달러까지 올랐는데요. 이로 인해 2020년까지 135.5조 원 규모였던 부채가 2022년 말 192.7조 원 규모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만 47조 원이 증가했죠.

💀 손해 보고 파는 전기: 부채 증가 폭이 큰 이유는 1년간 이어진 역마진 구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 오름세에 비해 전기요금의 인상이 충분치 못해 작년 9월에는 역마진 폭이 70.75원/kWh까지 벌어지기도 했죠. 그 결과, 45조 원의 누적 적자를 떠안게 된 것입니다.

😫 이자만으로도 벅차: 부채를 따라 불어난 이자 규모도 재무 위험을 키웠습니다. 현재 한전은 하루 평균 70억 원, 한 달 기준 2,000억 원을 이자 상환에만 소모한다고 추산되죠.

 

감당 안 되는 부채 규모, 한전의 행보는?

👌 수익 구조부터 정상화: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51.6원/kWh가량 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1, 2분기에 걸친 인상분은 총 21.1원으로 적자 개선을 위해선 30원가량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데요. 다가오는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할지가 관심사입니다.

🔥 채권으로 급한 불 끄기: 한전은 자금 조달을 대부분 채권 발행에 의존합니다. 한전채 발행 물량은 2020년 3조 4,200억 원에서 작년 31조 8,000억 원으로 늘었는데요. 단, 우량채인 한전채가 과다 공급되면 채권시장의 자금을 흡수해 타 회사채의 자금조달을 방해한다고 비판받습니다.

📉 신용등급 떡락: 한편, 주요 신용평가사는 한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중입니다. 전기료 인상분은 부족하고,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인데요. 무디스는 한전을 투기 등급 직전인 Baa3로, S&P는 이미 투기 등급인 BB+로 강등했죠.

 

한전, 앞으로는 어떨까

⛄ 연이은 동결 가능성: 단, 4분기의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이미 정부가 전기료를 상당 폭 올렸다는 점, 내년 4월 총선을 앞뒀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분기처럼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다시 오르는 도매가: 국제 연료값이 다시 오르면서 전력 도매가도 오릅니다. 7월 전기 도매가는 145.61원/kWh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던 5월에 비해 23.4% 상승했는데요. 한전의 수익성이 더욱 낮아지고 영업 손실도 커질 전망입니다.

🚦 채권 발행 빨간불: 채권에 의존한 자금 조달도 한계를 보입니다. 한국전력공사법에 따르면 한전은 자본금·적립금 합계의 5배까지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데요. 7월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 9,000억 원입니다. 만일 전망대로 올해 7조 원의 추가 영업 손실이 난다면 발행 한도는 약 70조 원으로 줄어들어 현 잔액보다 낮아질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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