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 전자 넘보던 삼성전자, 6만 전자로 추락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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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전자 넘보던 삼성전자, 6만 전자로 추락한 이유는?

🔎 핵심만 콕콕

  •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 증권사도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데요.
  • 앞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지 주목받습니다.

파란불 켜진 삼성전자?

📉 삼전, 신저가 경신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96% 떨어진 6만 4,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7월 11일 삼성전자는 8만 8,800원까지 오르며 9만 원대 진입을 코앞에 뒀는데요. 9월 들어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난 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써버렸죠.

❓ 하락세의 배경은: 삼성전자 역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엔비디아 주가 급락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한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꾸준히 오르던 D램 가격이 8월 들어서 하락했다는 점,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힙니다.

🔍 파운드리: 팹리스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전문 생산 업체를 말합니다. 대표 파운드리 업체로는 TSMC, 삼성전자가 있습니다.

🌐 외국인과 기관 모두가 팔았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를 이끈 건 단연 외국인투자자였습니다. 9월 들어 삼성전자를 2조 5,603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는데요. 기관의 순매도 규모 역시 8천억 원에 가깝죠. 개인투자자만 3조 3,290억 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3분기 실적, 쉽지 않다는데

🧑‍💼 목표주가 내렸다고: 증권사 역시 연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습니다.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빠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9만 6천 원으로 20%가량 내렸는데요. KB증권(13만 원→9만 5천 원), 메리츠증권(10만 7천 원→9만 5천 원), DB금융투자(11만 원→10만 원) 등 9월 들어서만 증권사 5곳이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죠.

😥 3분기 실적, 뭐가 문젠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낀 것은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 탓입니다. 소비 둔화에 고객사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었다는 건데요. 반도체 부문의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충당금이 일시 반영된 것도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오는 요인입니다.

💸 자사주 매입에 나선 임원들: 주가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은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뛰어듭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9일 자사주 5천 주를 장내 매수했고,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일 자사주 1만 주를 평균 7만 3,900원에 사들였는데요. 이를 두고 주가 하락 속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가가 이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그래도 진짜 바닥 찍었다?

🤷‍ 추가 하락은 글쎄: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 주가가 더 내려가진 않을 거란 의견이 우세합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10년 평균치인 1.2배를 밑도는 1.1배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인데요. 이미 주가가 크게 하락한 만큼 앞으로 더 하락할 위험은 낮다는 겁니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를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지표입니다. PBR이 1보다 낮으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죠. 보통 이런 기업을 저PBR 기업이라고 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때 ROE가 낮은 기업은 주의해야 합니다.

📊 실적 회복, 4분기엔?: 일각에서는 4분기부터 실적 반등도 기대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해 품질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4분기부터 HBM과 같은 고수익성 제품 판매가 늘어난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이야기입니다.

🔍 고대역폭 메모리(HBM): 메모리에서 한 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대역폭)에 중점을 둬, 기존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단번에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인공지능(AI)용 칩에 꼭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 아직 변수는 많다: 하지만 대외 변수가 남아 있다 보니 주가 변동성이 당분간 크게 유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중동발 국제 정세 불안, 미국 대선, 일본 금리 인상 등 국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대형 이벤트가 많이 남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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