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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출처: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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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애플이 외부에서 납품받던 디스플레이를 자체 조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주요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애플은 디스플레이 외에도 주요 부품들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애플이 외부에서 납품받던 디스플레이를 자체 조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주요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애플은 디스플레이 외에도 주요 부품들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이미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K-디스플레이에게 애플의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기술 내재화는 빅테크 산업의 트렌드이기도 한데요.
- 🍎 글로벌 기업 간 신경전: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자체 조달하면 원래 애플에 부품을 공급해오던 삼성이나 LG 등의 거대 기업도 영향을 피할 수 없습니다.
- 🇰🇷 첩첩산중, K-디스플레이: 한국은 이미 중국에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긴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경쟁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애플의 독립선언은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죠.
- 🏭 트렌드는 기술 내재화: 애플은 부품 내재화를 오랫동안 기획해왔습니다. 구글도 퀄컴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대신할 자체 AP를 개발했는데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
애플은 애플워치부터 시작해서 아이폰 등 다른 기기들의 디스플레이를 모두 자체 조달할 계획입니다. OLED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하는 마이크로LED를 직접 개발해 사용하려 하죠.
- ⌚️ 시작은 애플워치: 2024년 말에 출시될 최고가 라인 제품 ‘애플워치 울트라’가 디스플레이 독립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인데요. 애플의 목표는 현재 사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LED(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생산은 여전히 외주를 맡길 듯 보이는데요.
- 💽 마이크로LED가 뭔데: 마이크로LED는 현재 쓰이는 OLED보다 긴 수명, 높은 해상도, 그리고 더욱 실제적인 색 구현이 가능한 차세대 LED입니다. 아직 생산단가가 비싸서 OLED를 대체할 정도의 상용화는 어렵습니다.
- 📱 아이폰까지 확장 예정: 애플은 앞으로 다른 기기에도 자체 조달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에도 자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려 하는데요. 계획대로면 부품 구입 비용을 최소화해 이익을 늘릴 수 있죠.
애플의 최종 목표는 완전 독립
애플은 직접 제작한 부품의 사용을 점차 늘리고 있습니다. 인텔의 컴퓨터 프로세서를 자체 칩으로 대체했으며, 아이폰의 주요 부품들 역시 외부 공급사들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 🔄 전 부품 자체 조달을 향한 여정: 애플은 부품을 내재화하여 외부 공급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삼성 같은 기업은 공급자일 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시장에서의 경쟁자기도 한데요. 부품 내재화를 통해 경쟁자와 이익을 나누지 않고, 자사 제품에 최적화할 수도 있죠.
- 💻 인텔과의 작별: 2020년 11월, 애플은 15년간 납품받아온 인텔의 프로세서 사용을 중단했습니다. 대신 직접 개발한 M1 칩을 장착했는데요. 2022년에는 한 세대 업그레이드된 M2 칩을 공개하는 등 꾸준히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죠.
- 📱 아이폰도 독립 중: 아이폰에 사용되는 다른 부품도 곧 자체 조달이 가능해집니다. 애플은 2025년부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통신 반도체를 자체 칩으로 변경하는데요. 무선랜 네트워크 연결을 담당하는 셀룰러 모뎀 칩도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 사이 자체 칩으로 교체한다는 목표입니다.
날벼락 맞은 K-디스플레이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기업은 이미 중국 기업들의 빠른 성장과 가전제품 수요 침체로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 🔴 LG디스플레이: 가장 먼저 대체될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3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인데요. 애플이 부품 독립을 시도하는 동안 타격이 클 수밖에 없죠.
- 🔵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14에 사용된 디스플레이의 70% 이상을 납품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앞으로의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아이폰에도 자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애플의 목표기 때문인데요.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도 21%로 높은 편입니다.
- ⚠️ 심상치 않은 외부 상황: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저가 OLED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면서 우리나라의 디스플레이 기업은 차츰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암울한 거시경제 상황 속에 전방 산업도 침체를 겪으며 전반적인 업계 상황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는?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 선언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향한 애플의 발걸음이기도 하죠.
- ⏳ 당장 큰 타격은 없을지도: 애플의 독립 선언이 K-디스플레이를 당장 위험에 빠뜨리진 않을 전망입니다. 애플워치 제품의 매출 비중이 작은 편이기 때문인데요. 마이크로LED도 아직 생산비용이 높다 보니 본격적인 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 🌏 공급망의 탈아시아: 애플의 디스플레이 독립은 공급망의 탈아시아 현상을 보여줍니다. 최근 애플은 중국에 위치한 공장을 인도나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 옮기며 공급망의 탈중국화를 꾀했는데요. 한국 공급자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애플의 이번 결정은 탈중국에 이은 공급망의 탈아시아로까지 해석될 수 있습니다.
- 🇺🇸 메이드 인 아메리카: 애플은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TSMC 공장을 통해 ‘미국산’ 반도체를 납품받을 예정입니다. 디스플레이 또한 해외 공급사들과의 작별 후, 자국에서 자체적인 조달을 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시아에 집중되었던 공급망을 자국으로 되돌리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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