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주식 'BBBY', 파산보호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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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BY

밈 주식 'BBBY', 파산보호 신청

🔎 핵심만 콕콕
  • 미국의 생활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 BBBY는 그간 밈 주식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 왔는데요.
  •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게  중요할까?

밈 주식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해 온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미래가 불투명해진 BBBY의 주가가 0.29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BBBY의 파산보호 신청: 미국의 생활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달 22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습니다.

🔥 대표적인 밈 주식이었는데BBBY는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히는데요.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주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별한 모멘텀 없이 투기적 거래에 따라 급등락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실제로 BBBY의 주가는 한때 현 주가의 90배 수준인 36.87달러까지 치솟는 등 여러 차례 폭등과 폭락을 반복했습니다.

🐜 개미들은 어떡해: 24일 기준 BBBY의 주가는 0.29달러까지 떨어졌는데요.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미래가 불투명해진 BBBY의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이 뭔데?

밈 주식은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개설된 주식 토론방에서 시작됐습니다. 기본적으로 커뮤니티 중심의 개인 투자자 세력이 의기투합해,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높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요. 반발성 매수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습니다.

💸 밈이 뭐야?: ‘밈(meme)’은 영국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 처음 사용된 용어로, 유전적 방법이 아니라 모방을 통해 전달되는 문화 요소를 뜻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반복적인 모방 투자를 일컫는 말로 사용하죠.

📌 레딧에서 시작된 밈 주식: 2020년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개설된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의 개인 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종목들이 ‘밈 주식’ 혹은 ‘레딧주’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게임스톱, AMC, BBBY 등이 대표적입니다.

💣 공매도를 이용: 밈 주식을 주도하는 개인 투자자 세력은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역이용합니다. 공매도란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되갚는 투자 방법인데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기법이죠.

🔫 의기투합으로 주가 폭등: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개인 투자자 세력이 의기투합해 대거 사들여 주가가 오르면, 기관 투자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해당 주식을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비싸게 사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폭등하고, 결과적으로 기관의 돈이 개인에게 넘어온다는 발상이죠.

🚫 높은 리스크: 한편 밈 주식은 개인 투자자의 관심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고 예측이 어렵습니다. 하루에 수십 퍼센트의 등락률을 보이기도 하죠. 잘못된 타이밍에 투자하면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는데요. 대부분의 경우 전망이 좋지 않아 장기 투자로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롤러코스터  BBBY

BBBY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대량 매수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작년 8월 공매도 세력이 붙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가 라이언 코헨이 철수하자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후로 파산 위기설이 도는데도 커뮤니티 중심의 투기 세력이 움직이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했죠. 결국 유동성 확보에 실패하며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라이언 코헨을 따라서: BBBY는 작년 초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라이언 코헨은 밈 주식의 시초인 게임스톱에 투자하며 밈 주식 열풍을 이끈 장본인인데요.

🤑 폭락과 폭등의 연속: 작년 8월 BBBY에 공매도 세력이 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되었고, 주가가 220% 폭등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언 코헨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모든 옵션을 처분하자 하루만에 반 토막이 났죠.

😯 파산 위기인데도?: 지난 1월에는 현금이 바닥난 BBBY의 파산 위기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레딧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수 합병과 관련된 추측이 확산하며 주가가 폭등하는 일이 있었죠. 이에 증권가는 주가가 오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발표하며 경고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자금조달 노력은 했지만: BBBY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월 헤지펀드와 이례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약을 맺었지만, 거래가 취소됐습니다. 이번 달에는 다른 투자자로부터 3억 달러를 조달하려 했으나 어려움을 겪었죠. 이에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진 상황입니다.

😥 불투명한 미래: 이번 위기를 극복한다고 해도, BBBY의 미래는 불투명할 전망입니다. 대부분의 유통사가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는 현시점에서 BBBY는 이커머스 부문의 경쟁력이 확연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국내 개인 투자자 적신호

이런 상황에서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고 BBBY를 대거 매수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데요.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큰 규모의 매수액: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BBBY 매수 결제액 규모는 약 3,340억 입니다. 이는 전체 미국 주식 중 17위에 해당하는 수치인데요. 이달에만 약 135억 원의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죠.

🚨 서학개미 적신호: 파산 위기설이 보도된 지난 1월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1,000억 원어치의 BBBY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대거 매수한 것인데요.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국내 개인 투자자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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