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CATL이 16일 배터리 신제품 ‘선싱’을 공개했습니다.
-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뛰어난 성능이 특징인데요.
- LFP 배터리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 전에 없던 배터리 등장: 중국의 배터리 생산 기업 CATL이 16일 기자회견에서 고성능 LFP 배터리 ‘선싱’을 발표했습니다. 단 10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올해 말에는 대량생산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 무섭게 쫓아오는 중국: 올해 상반기 배터리 시장 점유율(중국 제외) 1위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2위는 CATL이었습니다. 각각 28.7%, 27.2%의 점유율로 CATL이 LG엔솔을 바짝 추격했는데요. 중국 시장을 포함하면 LG엔솔이 3위로 밀려날 정도로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 가격? 이젠 기술력!: CATL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덩치를 불렸습니다. 이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 측면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집니다.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선싱, 뭐가 다른데?
⚖ LFP와 NCM, 그게 뭔데?: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입니다. LFP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지만 안정성이 높고, NCM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지만 안정성이 낮습니다. 중국 기업은 저렴한 LFP 배터리에, 우리 기업은 고가의 NCM 배터리에 집중해 왔죠.
💎 몸값이 다르다: 두 배터리는 사용하는 광물도 다릅니다. LFP 배터리는 주 원자재인 리튬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따라서 많은 전기차 제조 기업이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세계 시장에서 LFP 배터리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 극복하면 그만: 그런데, 이번에 CATL이 공개한 선싱은 기술력으로 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영하 10℃의 기온에서도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고, 주행 중에도 안정적인 가속을 유지할 수 있다는 등의 특징이 공개됐죠. 기자회견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충전되는 배터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믿을 만하니?: 하지만 아직 CATL이 공개한 신제품의 성능이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국내 업계도 당장 실현할 수 있는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죠. 내년 1분기 등장할 실물을 지켜봐야 합니다.
CATL의 행보는?
🚗 실물 공개는 내년: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화웨이, 창안자동차와 협력해 제조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 라인업 ‘AVATAR’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따라오려면 멀었어: CATL은 자국 내에서 BYD와 지속해서 경쟁했습니다. BYD는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제조하는 강점을 무기로 CATL을 맹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이 성공적이라면 CATL이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신기술 개발도 지속: CATL은 CTP(Cell To Pack)를 상용화하는 데 이미 성공했습니다. 공간 효율성을 높여 LFP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인데요. 나아가 전기차 제조 기업과 공동 설계를 통해 CTC(Cell To Chassis)를 실현하고자 하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 LFP, 이제는 인정: 국내 배터리 3사는 여태까지 NCM 배터리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LFP 배터리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완성차 기업의 LFP 배터리 수요도 높아지며 뒤늦게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늦은 만큼 빠르게: LG엔솔은 7조 2천억 원을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에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삼성 SDI는 약 230억 원 규모의 LFP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SK온은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LFP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습니다.
🔥 치열해지는 경쟁: 이번 CATL의 신제품 발표로 한·중 간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국내 기업도 더욱 공격적으로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제품 다각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