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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를 위한 KT와 CJ의 동맹
지난 21일, KT와 CJ ENM이 콘텐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파트너십은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CJ가 KT의 자회사인 KT 스튜디오 지니에 약 1천억원을 투자했는데요. KT 스튜디오 지니는 웹소설·웹툰 기반의 콘텐츠 기업 '스토리위즈', OTT 서비스 '시즌',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는 '미디어지니',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KT와 CJ는 모두 OTT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KT는 작년 8월 OTT 서비스 '시즌'을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9월 그룹 내부 ‘콘텐츠 투자-유통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며 원천 IP* 제작부터 콘텐츠 제작, 유통까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죠. 그러나 넷플릭스와 내부적으로 제휴를 시작한 이후 VOD 매출이 감소한 데다가 생각보다 OTT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게임, 영화, 문학작품 등의 창작자에게 주어지는 법적 권리
CJ도 그룹의 4대 성장엔진 중 하나를 ‘컬쳐(문화사업)’로 설정하며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NM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CJ ENM은 '티빙'이라는 자체 OTT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츠를 인수하는 등 K-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죠.
OTT시장 경쟁력 갖출까?
KT와 CJ는 이번 협력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먼저 KT는 콘텐츠 판매망을 넓힐 기회를 확보했습니다. KT는 당초 스튜디오 지니를 통해서만 자체 콘텐츠를 유통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KT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CJ의 tvN, 티빙 등에 편성하는 등 유통망을 확장해 채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CJ는 KT와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공급망을 확대할 수 있는데요. 이번 투자로 KT 스튜디오 지니가 제작하는 콘텐츠에 대한 우선 확보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KT가 유료방송시장의 1위 사업자인 만큼,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사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죠. CJ는 KT와 공동제작하는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KT와 CJ가 서로의 IP를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CJ ENM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 IP와 KT가 가진 미디어 분야의 IP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KT는 OTT 시장의 강자는 아니지만,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등 다양한 IP를 가지고 있어 CJ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죠.
국내 OTT 서비스 맞대결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경쟁 중인데요. 지난 2월 기준으로 넷플릭스가 월이용자 약 800만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로는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가 비슷하게 200~300만명 대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KT의 시즌은 100만명대에 그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OTT 강자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를 잡기 위해 국내 OTT 플랫폼 통합 이야기가 거론되었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2020년 SK의 웨이브와 CJ의 티빙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KT와 CJ가 손을 잡으면서 국내 OTT 플랫폼 통합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 SK의 OTT 서비스 '웨이브'도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콘텐츠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웨이브’에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K와 KT가 OTT 통합 대신 자사의 플랫폼을 강화하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향후 OTT 시장에서 SK텔레콤-웨이브와 KT-CJ ENM 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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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라라랜드 제작사인 엔데버 콘텐츠 인수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콘텐츠 분야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세계로 나아가는 CJ ENM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같이 알아볼까요?
OTT 시장의 전통 강자는 단연 넷플릭스인데요.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가 추락하며 왕좌 자리가 위태로워졌습니다. 동시에 국내 OTT 기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OTT 시장 흐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 ARI
CJ ENM을 지난해부터 콘텐츠 기업들과 꾸준히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는데요. 이번 KT와의 제휴까지 진행하면서 '콘텐츠 연합군'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J ENM이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