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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NFT는 그야말로 핫합니다.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 토큰)는 고유성을 가진 가상 자산으로, 특정 대상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여된 고유한 인증서인데요. 작년부터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기업들이 NFT 사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NFT 하면 게임이나 메타버스, 미술품(디지털 아트) 등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NFT의 파도에 올라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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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에 도전하는 기업들
① 빅테크
트위터는 최근 프로필 사진을 NFT 이미지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으며,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NFT 프로필 사진 기능과 함께 NFT 거래 기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NFT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죠. 넷플릭스도 최근 트위터에 NFT 진출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② 유통업계
롯데홈쇼핑은 4월 NFT 마켓플레이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 역시 NFT를 기반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는 NFT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상표권을 출원했죠.
③ IP 콘텐츠 업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과 같은 자체 웹툰 IP를 활용해 NFT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도 NFT 발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롯데시네마와 CGV는 NFT를 활용해 디지털 굿즈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종합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 역시 자체 보유한 여러 IP를 NFT로 발행하고 P2E 게임 사업에도 뛰어들 전망입니다.
④ 금융권
금융권에서는 NFT 같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자체 플랫폼에 탑재하기 위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다수의 금융회사들은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앞서나가고자 합니다.
정부도 관심 갖는 NFT
NF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각국 정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 5위를 목표로 2026년까지 메타버스 산업에 5,560억원을 투자하고, 전 국민에게 NFT를 발행할 수 있는 바우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가상화폐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도 NFT에 대해서는 수익화만 하지 않으면 NFT 발행과 거래를 허용하는 등 NFT 산업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다만 NFT 시장이 커지며, NFT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할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저작권과 NFT 소유권의 차이가 모호한데요. 아직 NFT 구매자에게 디지털 저작물의 소유권을 보장하는 법이 존재하지 않아 저작권 논란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NFT에 대한 과세 논의도 필요합니다. 현재 NFT는 특금법 상 가상자산으로 분류되지 않아 당장은 과세 대상이 아닙니다. NFT에 과세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세 기준은 어떻게 매겨야 하는지도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죠. NFT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발맞춘 법과 규제가 등장해야 할 때입니다.
🦊 TEO
NFT는 투자 상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NFT는 고유성, 원본 증명 기능, 거래 추적 기능을 위해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야의 기업들이 NFT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나 중고차 거래 등 NFT가 본질적인 기능을 하는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