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올여름 초대형 엘니뇨가 예고되며 먹거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이미 설탕 가격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인데요.
- 밀, 원두 등 각종 식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 중요할까?
조만간 예고된 초대형 엘니뇨가 식량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안정해진 글로벌 식량 공급망이 다시 위기에 빠질지도 모르는 일인데요.
😩 엘니뇨로 위태로운 식량 원자재: 올해 하반기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벌써 설탕, 밀, 원두 등 주요 식량 원자재의 가격이 요동치죠.
🪹 그 이유는: 엘니뇨는 아시아 일부 지역에 가뭄이나 폭우를 일으켜 주요 식량 원자재 생산에 타격을 줍니다. 말레이시아의 팜유, 인도의 설탕, 호주의 밀 등이 직접적인 영향권인데요.
😩 작년에 이어…: 작년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빵, 과자 같은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렇게 이미 위태로운 글로벌 식량 공급망에 엘니뇨라는 새로운 악재가 찾아오는 것입니다. 지난달 한국의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9.1% 상승했습니다.
엘니뇨가 뭐길래?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는 기상 이변을 일으켜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합니다. 올해는 평소보다도 강한 엘니뇨가 예측돼 더 문제인데요.
⁉️ 엘니뇨와 라니냐는?: 엘니뇨는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기상 현상입니다. 라니냐는 그 반대로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죠. 엘뇨와 라니냐는 그 자체로는 기상 이변이 아니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거나 온도 변화 폭이 클 때는 문제가 됩니다.
☀️ 가뭄과 폭우의 원인: 이번에 예측되는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과 호주 지역에 가뭄과 폭염을,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는 폭우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해당 지역 농산물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역대급 엘니뇨 찾아올까?: 특히 올해는 약 7년 만에 수온이 1.5~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 즉 강한 엘니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폭염이 찾아오는 등 그 조짐이 보이죠.
오르는 설탕 가격, 높아지는 물가
원자재 가격 중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설탕의 가격입니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먹거리 물가가 줄줄이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미 설탕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설탕 가격이 오르면: 설탕 가격이 올라가면 과자, 초콜릿, 빵, 빙과류 등의 완제품 가격이 올라 국민들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를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 설탕 가격 지수는 이미 최고치: UN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지난달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보다 17.6% 오른 149.4로,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 7년 전에는 어땠는데?: 실제로 2016년 역대 가장 더웠던 슈퍼 엘니뇨가 찾아왔을 당시 설탕 생산량은 700만 톤 감소했습니다. 이는 식품업체의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죠.
그 외 농산물 가격도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겨우 진정되었던 밀, 원두 등의 가격도 상승할 전망입니다.
🌾 밀가루 요금도 타격: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주요 곡물 생산지인 인도의 쌀과 밀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도의 밀 수출 금지령: 작년 인도 정부는 강우량 부족으로 곡물 생산이 줄어들자 설탕과 밀에 대해 수출 금지령을 내렸는데요. 올해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원두 가격도 인상: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도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연스레 커피값 인상이 예상되는데요. 우리나라는 연간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2위인 만큼, 타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식량 안보 위기에 대비해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엘니뇨로 식량 안보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며, 강우나 가뭄, 더위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