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출처: Fed)
🔎 핵심만 콕콕
-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P 올렸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완화했다는 판단에선데요.
- 다만,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높다며,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 한국은행도 부담을 다소 덜었습니다.
왜 중요할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4~4.25%에서 4.5~4.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부담을 덜었는데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기도 합니다.
- 👍 좋아 계획대로 되고 있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전 시장이 예측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 확률은 거의 100%였습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과 경제 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인데요. 예상에 부합한 결과에 금융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나스닥 지수가 2% 급등했죠.
- 🙂 우리나라는 안도: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을 막으려면 한국은행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커 금리를 계속 올리기엔 난감한 상황입니다.
- 📉 인플레이션 잡히는 소리 들려: 연준이 금리 인상 폭을 줄였다는 건 곧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단 의미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둔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 6%대까지 낮아졌죠.
파월의 말.말.말.
파월 의장은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한 몇 가지 단초를 제공했는데요. 올해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고, 연내 인하는 없으리라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한데요.
- 📈 아직 더 올려야 해: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두 번 정도(a couple more) 더 금리를 올리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억제)의 초기 단계고, 상품 물가는 둔화했지만 서비스 부문 물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요. 지금 전망대로라면 연내 금리 인하는 없으리라 내다봤습니다.
- 🕊️ 파월, 비둘기가 됐나?: 다만, 파월의 스탠스에는 몇 가지 변화가 보였는데요. 먼저, 성명서에서 공식적으로 물가 둔화가 시작됐음을 언급했습니다. 기존의 금리 인상 속도(pace)라는 표현 역시 정도(extent)로 바꿨죠.
- 🗓️ 하반기엔 다를지도?: 기자회견에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으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것, 상품 가격과 집세가 둔화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하반기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열어뒀죠.
- 🙅 시장은 글쎄: 하지만 월가는 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빠르게 시작되리라 예상했습니다. 이전 회의 기자회견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던 파월 의장의 변화에 주목한 것인데요. 다음 회의에서 0.25%P를 추가 인상한 뒤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시작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 미국 경제의 상황은?
현재 미국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함께 둔화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단 나쁘지 않은데요. 하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연준의 고민거리입니다.
- 📉 둔화하는 미국 물가: 지금 연준의 가장 큰 목표는 과열된 경제를 큰 충격 없이 식히는 것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9%를 넘어선 후 올해 1월 6.5%까지 내려왔는데요.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 물가도 크게 둔화했습니다.
- 🛬 연착륙, 가능할까?: 경기 침체 정도를 보여주는 실업률 역시 작년 12월 3.5%로 나타나며 5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4분기 경제 성장률 역시 2.9%를 기록하며 예상치였던 2.6~2.8%를 넘어섰죠. 나름 안정적인 회복세입니다.
- 👷 뜨거운 노동시장, 오히려 문제라고?: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타이트한 노동시장인데요. 노동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임금 상승 압력이 높다는 뜻입니다. 임금 상승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반영돼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습니다.
- 🗒️늘어난 미국 구인: 미국 노동부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구인(채용) 건수는 1,1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57만 2천 건 늘었습니다. 연준의 걱정이 바로 이것이죠.
우리나라는 이제 어디로?
정부와 한국은행은 모두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예상에 부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만큼 동결될 가능성도 타진됩니다.
- 🏢 정부의 평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번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는데요. 우리나라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완화하고 있지만, 수출 부진과 물가 상승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 🏦 한국은행의 평가는?: 이승헌 부총재는 "연준과 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차가 여전히 크다"라면서, "향후 기대 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시장이 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본 것인데요.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오르던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 🌧️ 먹구름 드리운 우리 경제: 최근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무역 적자가 확대되고,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에서 1.7%로 조정하는 등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데요. 다음 주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리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 이제 이창용 총재의 선택에 달렸다: 한국은행은 과거 3.5%를 최종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로 최종 금리 수준에 거의 도달했는데요. 금리 인상에 대한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들의 입장은 3:3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상이냐 동결이냐는 이제 이 총재의 결정에 달린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