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 저격한 힌덴버그, 히어로일까 빌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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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니 저격한 힌덴버그, 히어로일까 빌런일까

(썸네일 출처: Hindenburg Research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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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콕콕

-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인도의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 등 부정행위를 일삼았다며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 아다니 그룹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는데요.

- 하지만, 이미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자산도 엄청난 타격을 입었죠.

이게 왜 중요할까?

공매도 전문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시아의 최고 부자라 불리는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아다니 그룹을 저격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리포트를 올리고 공매도를 걸었는데요.

  • 💨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싼값으로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을 말하는데요. 주가가 하락할 것 같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고, 실제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것이죠.
  • 🔥 나쁜 거 아니야?: 개인 투자자는 보통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냅니다. 아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있죠.
  • 🥺 하지만 필요하기도: 물론 공매도가 대부분의 국가에서 허용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증시 자체를 활성화하는 효과도 있고,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한 시장조성자의 활동에도 도움이 됩니다.
  • 🔭 감시자 역할도 하는 공매도: 기업 입장에선 주가가 오를수록 좋기 때문에 악재를 숨길 가능성이 높은데요. 주가가 가치보다 높을 때를 노려야 하는 공매도 투자자 입장에선 이런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부정행위에 대한 일종의 감시자 역할을 하기도 하죠. 이번 이슈의 주인공인 힌덴버그 리서치도 이런 역할을 강조하는 펀드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이번에 아다니를 저격한 힌덴버그 리서치는 공매도의 감시자 기능을 강조하는 공매도 전문 행동주의 펀드입니다.

  • 📉 공매도 행동주의: 힌덴버그 리서치는 회계 부정, 불법 비즈니스, 재무 문제 등을 주공격 대상으로 삼습니다. 공매도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본인들의 명분을 강조하는 것이죠.
  • 🔫 니콜라 저격수: 힌덴버그 리서치는 제2의 테슬라라고도 불리던 미국의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를 공개 저격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니콜라가 특별한 기술력이 없는데도 이를 과장한 홍보로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 💣 무너진 니콜라: 저격 후 니콜라의 주가는 완전히 곤두박질쳤습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공매도 투자에 성공했고, 니콜라의 창업자는 이후 결국 사기죄 유죄 판결을 받았죠.

 

이번 타겟은 아다니 그룹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 총구를 돌린 아다니 그룹은 굉장한 대어입니다.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한때 아시아인 최초로 전 세계 부자 순위 Top 3에 오를 정도의 대부호인데요.

  • 💸 아시아 최고의 부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은 저격 이후인 지금도 세계 부호 랭킹 7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총리 나렌드라 모디와의 관계도 돈독하기로 유명하죠.
  • 📊 주가 조작&부정 회계: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간의 조사를 통해 아다니 그룹이 수십 년간 주가를 조작해왔고, 회계 부정을 자행해왔다고 걸고넘어졌습니다. 총 88개의 의혹을 제기했죠.
  • 💰 재정도 문제 있어: 이런 문제를 제외하고도 아다니 그룹의 주요 상장사 7곳 중 5곳이 유동성 압박을 받고 있다며 기본적인 기업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리포트 이후, 결과는?

아다니 그룹 역시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악의적인 공격이라 비판하고 나섰죠. 하지만, 별개로 아다니 그룹은 이미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기를 맞이했는데요.

  • 😠 “인정할 수 없어!”: 아다니 그룹의 반박 리포트는 무려 413페이지에 달합니다. 인도 기관을 무시한 처사라는 강도 높은 비판도 담겨 있고, 법적 대응도 시사했죠.
  • 📉 하지만 시장은…: 다만 이와 별개로, 투자자들은 아다니 그룹을 떠나고 있습니다. 상장사 7곳의 주가가 폭락해 시가총액이 29일(현지 시각) 기준 약 480억 달러(59조 원) 사라진 데다, 아다니 회장의 재산도 약 220억 달러(27조 원)만큼 허공으로 날아갔는데요.
  • 💦 대규모 증자도 차질: 한편, 아다니 그룹은 규모가 3조 원에 달하는 인도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도 계획 중이었습니다. 유상증자란 주식을 새로 발행해 팔아 기업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인데요. 이번 사태로 증자 진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 법원으로 향하는 싸움: 힌덴버그 리서치도 재반박에 나서면서 사실관계는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이번에도 시장의 감시자 역할을 다한다는 평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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