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에 밀리나? K-배터리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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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에 밀리나? K-배터리의 위기

🔎 핵심만 콕콕

  • 한국 배터리 3사가 중국 배터리 기업에 밀려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 자금난을 겪는 한국 기업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장 중인데요.
  •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변수가 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는데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 🚙 전기차가 뜬다: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전기차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은 코로나 이전 대비 2.3배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며, 전체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 역시 3.6배 늘었죠. 자연스레 주요 부품인 배터리 역시 중요한 산업으로 떠올랐습니다.
  • 🤔 불안한 강자 한국: 한국의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여전히 시장점유율 10위권 안에서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 🇨🇳 초고속 성장 중인 중국: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는데요.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 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중국 VS 한국, 배터리 경쟁

작년 한국 배터리 3사는 중국에 밀려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중국의 CATL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는데요. BYD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을 따라잡고 공동 2위 자리에 앉으면서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세를 입증했죠.

  • 🥇 CATL의 독주: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작년에도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2021년에 이어 2022년 시장 점유율 37.0%를 기록하면서 배터리 시장 최강자의 위력을 보였는데요. 성장률도 90%를 웃돕니다.
  • 📈 BYD의 빠른 성장: 중국의 BYD 역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전년 점유율 4위에서 공동 2위까지 올라섰는데요. 성장률이 무려 167.1%를 기록했죠. BYD뿐만 아니라 10위권에 있는 거의 모든 중국 기업이 세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 🇰🇷 주춤하는 한국 3사: 반면 한국의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약 6.5%P 하락해 23.7%에 그쳤습니다. 2021년 점유율 2위였던 LG엔솔도 BYD에 점유율을 따라잡혔는데요. SK온과 삼성SDI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진 못했죠.

 

무섭게 성장하는 중국

중국 정부는 자국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을 전폭 지원했습니다. 덕분에 중국 배터리 기업은 자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는데요. 이에 더해 최근엔 유럽까지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 💰 정부의 지원: 중국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1천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습니다. 지원 초기인 2011년에는,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파는 조건으로 중국 기업에 주요 기술을 제공하게 했는데요. 2016년에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국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았죠.
  • 🇨🇳 자국 시장은 확보: 이 덕에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완전히 중국 기업의 차지가 됐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 상위 10위 중 9개가 중국 기업인데요. 중국 정부는 작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했습니다. 이미 보조금 없이도 시장이 잘 돌아가는 고성장 단계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 🇪🇺 유럽으로 진출: 자국 시장을 확보한 중국 기업은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CATL은 스위스 증권거래소 상장 및 글로벌예탁증권 발행을 추진 중인데요. 독일에 이어 헝가리에 두 번째 해외 공장도 지을 계획입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한국

한국 배터리 3사의 걸림돌은 자금 조달입니다. 그동안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해왔는데요. 최근 SK온의 합작 공장 무산 사태는 해외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한국 기업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죠.

  • 🌎 북미 중심 성장: 한국 배터리 3사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공장을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장해왔습니다. 세 기업 모두 합작 공장을 설립해 조 단위의 투자를 진행했는데요.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글로벌 생산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 💵 문제는 자금: 하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중앙은행들의 고금리 정책으로, 3사는 자금 동원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기업들은 비교적 최근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에 조 단위의 투자금은 부담이 되는데요. 국내 1위 기업인 LG엔솔도 연간 영업이익으로는 공장 1개의 설립 비용도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 🏭 SK온 합작공장 무산: SK온은 포드와의 튀르키예 합작공장 건설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4조 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한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있어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국 덕에 판도 바뀔까?

미국이 발효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는 중국 배터리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 기업은 미국 진출을 단행하고 있는데요. K-배터리가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 중국 배제하는 IRA: 미국은 IRA를 통해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합니다. 전기차 제조 과정에서 중국 원자재를 일정량 이상 사용하면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데요. 자국 전기차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것이죠.
  • 👍🏼 K-배터리에게는 기회: 미국 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위축되면서, 한국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미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한 배터리 3사가 손쉽게 미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미국 전기차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아 잠재력이 높은 만큼, K-배터리가 시장과 함께 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 그래도 미국 진출: 미국의 강력한 재제에도, 중국 고션하이테크는 폭스바겐과 합작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는 주정부는 중국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줄 가능성이 있는데요. 또한 원가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은 보조금 없이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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