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VS 무신사, 에센셜 티셔츠 공방
네이버의 리셀 플랫폼인 크림과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미국 명품 브랜드 피어오브 갓의 에센셜 티셔츠를 두고 정품·가품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무신사에서 티셔츠를 구매한 소비자가 이를 되팔고자 크림에 검수를 요청했는데, 크림이 이를 '짝퉁'으로 판별하며 시작되었는데요.
네이버 크림은 지난달 18일 해당 상품에서 라벨과 봉제선 등 정품과 다른 점이 발견되었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크림은 동일한 유통 경로로 같은 제품을 확보해 중국 리셀 플랫폼 NICE에도 정품·짝퉁 감정을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공개했죠.
이에 무신사는 에센셜 공식 판매처인 팍선(PACSUN) 및 국내외 검증 전문기관에 정품 여부를 의뢰했고, 해당 제품이 짝퉁이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정품 감정 결과를 받았는데요. 무신사는 정품·가품을 판단할 권리가 없는 크림이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검수를 진행한 것은 브랜드의 공식적인 정품 인증 단계와 다르다며 공신력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논쟁, 법정으로 간다
무신사는 크림이 작업자의 역량, 유통 환경 등에 의해 불가피하게 나타날 수 있는 공산품의 개체 차이임을 인정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짝퉁으로 단정을 지었다며 크림에 해당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는데요. 또한, 크림을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죠.
무신사의 정품 주장에도, 크림은 에센셜 티셔츠의 짝퉁이 지속적으로 접수된다며, 법적 대응 과정에서 진품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해당 게시물은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조치이지 타사를 의도적으로 비방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밝혔죠. 크림은 크림 내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무상 검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무신사의 대응을 맞받아쳤습니다.
신뢰를 얻기 위한 법적 대응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며, 정품·짝퉁 논란은 결국 법정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림과 무신사가 물러설 수 없는 본질적인 이유는 양측 모두 사업 내용 상 정품 보장을 강조하고 있어,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무신사가 법적 조치라는 강경 대응을 하는 것도 소비자의 신뢰도를 회복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죠.
법정에서 해당 제품이 정품 판정을 받으면, 크림은 사업 역량의 핵심인 내부 검수 기준을 의심받게 되는데요. 무신사도 나이키 리셀 제품을 비롯해 명품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어, 판매 제품 중 하나라도 짝퉁 판정을 받으면 나머지 상품의 신뢰도도 떨어지게 되죠.
양측 모두 플랫폼의 신뢰도가 걸렸기에, 법정 공방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내고자 하는데요. 법정에서 해당 상품의 짝퉁 여부가 가려지면, 패배하는 쪽은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들의 명품 판매 및 리셀 사업 자체가 외면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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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NA
일각에서는 크림과 무신사의 분쟁을 최근 급격하게 커진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으로 분석하는데요. 크림과 무신사가 같은 제품을 두고 다른 판정을 내린 사건은 다수 이커머스 플랫폼의 명품 감정과 상품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