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 왜?
메인 이미지

흔들리는 증시, 왜?

ⓒ Unsplash

미국과 함께 하락하는 국내 증시

미국 증시가 기업들의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로 불리는 나스닥지수, S&P500, 다우지수가 동반 하락했는데요.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correction)* 국면에 진입했습니다.

  • 기술적 조정(correction): 광범위한 주가 상승이 나타난 후 발생하는 일시적인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국내 증시도 새해 들어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19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21.96포인트(0.77%) 내린 2842.28로 마감했습니다. 19일 코스닥 지수도 10.04포인트(1.06%) 내린 933.90에 마감했죠.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일시적인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하락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미국, 금리 어디까지 올릴래?

증시가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것인데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르면 올해 3월 시작으로 연 3회, 각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진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강력한 긴축 정책에 나설 것을 예고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더 많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구체적으로 연준은 다가오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고, 이후 0.25%포인트씩 세 차례로 인상하여 올해 총 4번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2.50%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증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죠.


연준이 금리 인상에 예상보다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9%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국 증시의 부담은?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한다면 한국은행 역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 커질 예정이죠. 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글로벌 경기도 어느 정도 둔화될 수밖에 없는데요.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 한국 증시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이슈,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및 거래정지 가능성 등 개별 기업의 악재가 이어졌는데요. 이러한 악재들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쏟아지는 악재를 견딜 수 있을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휘청이고 있는데요. 게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인 국제유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 공격으로 발생한 지정학적 위기에 유가도 7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죠.


국제유가 급등으로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는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는데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강력한 방역 정책에 따른 공급망 악화 우려도 계속되며 전 세계 증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BONA

연이은 악재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데요. 연초부터 주식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죠.미국과 한국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은 현재 진행형이기에 앞으로도 증시 부진이 계속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하루 10분,
경제를 읽는 가장 쉬운 방법
지금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 보세요!
지금 구독하고 월~금 아침 6시,
최신 경제 뉴스를 받아보세요!
(필수) 에 동의합니다.